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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개발 속도···강성노조는 리스크

[르노삼성 홀로서기②]친환경차 개발 속도···강성노조는 리스크

등록 2021.08.19 15:19

이세정

  기자

안정적인 영업환경 기반 마련 과제전기차 등 친환경차 자체 개발 필수‘수입·판매’ 모호한 정체성 해소해야 잦은 파업 발목, 신규모델 유치 난항

사진=르노삼성 제공사진=르노삼성 제공

삼성 측과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독자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성 노조와의 갈등 해소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 총 8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 소형 SUV ‘XM3’는 국내 생산 중이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동신모텍에서 위탁생산하고, 전기차 ‘조에’와 QM3의 후속모델인 ‘캡쳐’, 중형 상용차 ‘마스터’는 수입 모델이다.

해외로 수출하는 차종은 QM6(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와 XM3(르노 콜레오스), 트위지 총 3대 뿐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자체 개발한 XM3은 국내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수출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주력 모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재 XM3 판매 국가는 28개국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의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르노그룹은 이달 초 지리홀딩그룹과 조인트벤처(JV) ‘링크앤코’를 설립하고 르노 브랜드 하이브리드 승용 모델의 중국 출시와 르노삼성의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링크앤코와 기술을 공유해 한국 고객 취향에 맞는 친환경차를 독자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과의 결별 이후 르노 자체 브랜드만의 안정적인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친환경차 사업 전환에 빠르게 안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입차로 놓고 볼 때 모호한 정체성과 시장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르노삼성이 본사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3개 모델의 1~7월 내수 판매량은 2000대에도 못 미친다.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대다.

동종 국산 모델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됐고, 고가의 부품비 등 사후관리에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강성 노조와의 마찰은 르노삼성의 생존력을 갈아먹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신규 모델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르노삼성은 노조 파업으로 올해 5000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입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도 끝내지 못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 대외적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노사 화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닛산 로그 물량의 경우 연간 최대 10만대에 달했지만, XM3의 수출 물량은 절반 수준인 연간 5만대에 불과하다. 추가 물량을 받아내기 위해 본사를 설득해야 하지만, 파업 등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르노삼성은 ‘삼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 왔지만, 여전히 삼성 이미지에 대한 수혜를 보고 있다”며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상품성 있는 신차 개발과 출시, 안정적인 생산 물량 공급 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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