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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반도체株]이재용의 또 다른 과제 “‘상처 받은 국민주’ 주가 살려라”

개미, 올해 三電 평균 매수가 대비 9% 손실
가석방 이후에도 외인 매도세에 줄곧 내림세
5년 취업제한 조치 탓에 경영 일선 참여 불가
JY 간접 메시지에 외인 투심 변화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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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개미들은 이 부회장이 주가 반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는 하루에만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조원대의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입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외국인들의 투심을 이 부회장이 어떻게 돌려놓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일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로부터 가석방을 허가받음에 따라 지난 13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지난 1월 18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재판에서 법정구속이 결정된 후 207일 만에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이 부회장은 13일 출소 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들러 경영진과 인사를 나누고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광복절 연휴에는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구치소 생활을 면하게 됐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확정 소식 발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10일에도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 떨어졌고 이 부회장이 출소한 지난 13일에도 역시 3.38%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7월 말까지 7만원대에 머무르던 삼성전자 주가는 보름 만에 8만원대를 회복했고 지난 4일에는 두 달여 만에 8만2000원대를 넘어섰으나 ‘8만전자’는 지난 11일 붕괴됐다. 17일에도 약보합권에 머무르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총수의 귀환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던 개미들은 잔뜩 화가 났다. 개미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월 초부터 17일까지 1년 5개월간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누적 금액은 37조7194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풀려난 지난 10일부터 개인은 5거래일 연속으로 6조1107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풀매수’에 들어간 사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토해냈다. 1년 반 가까이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삼성전자 주식은 38조9208억원에 달했다. 최근 5거래일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도합 6조2483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이 절실한 개미들은 이 부회장이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개미들의 평균 매수 주가는 8만1777원이다. 17일 종가와 비교하면 9.27%의 평가손실을 본 셈이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반도체 사업에 대한 확실한 투자 확대 계획 등 경영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 삼성전자 주가를 직접 끌어올리라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문제는 이 부회장의 현재 상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5억원 이상의 횡령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5년간 취업제한에 걸려 있어서 삼성전자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

따라서 경영 일선에 직접 뛰어들 수 없는 이 부회장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적 행동에 나서기는 어렵다. 다만 경영진을 통해 여러 계획을 우회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내부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가 주목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반도체 업황 변동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투심을 어떻게 달래느냐가 앞으로 이 부회장의 최대 과제”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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