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5℃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3℃

  • 전주 15℃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7℃

  • 대구 20℃

  • 울산 19℃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5℃

증권 ‘ESG 기린아’ 에코프로에이치엔, 무증 겹치며 세 배 넘게 폭등

증권 종목

‘ESG 기린아’ 에코프로에이치엔, 무증 겹치며 세 배 넘게 폭등

등록 2021.08.13 13:39

수정 2021.08.30 15:50

박경보

  기자

매출 100%가 ESG와 연관···5월 ‘따상’ 이후 231.5% 급등6개월 목표가를 한 달 만에 돌파···“중장기 상승여력 높아”미세먼지 저감기술 앞세워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 기대

친환경 솔루션 업체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연일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따상’ 이후 랠리를 이어온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무상증자까지 겹치며 세 배 넘게 폭등한 상태다.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기업들의 친환경 투자로 먹거리가 늘고 있어 향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27.01%(3만8000원) 오른 17만8700원에 마감했다. 무상증자 권리락(7월 28일) 기준가인 8만5300원과 비교하면 109%나 급등한 수치다. 특히 상장일인 5월 28일 종가와 비교하면 무려 231.5%나 치솟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모기업인 ‘에코프로’의 인적분할을 통해 만들어진 회사다. 분할 전 에코프로의 환경 사업을 승계했는데. 매출의 100%가 ‘ESG’와 관련이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사업은 크게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온실가스 감축 솔루션, 클린룸 케미컬으로 나뉜다.

ESG 대표기업으로 주목받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상장 당일 ‘따상’을 달성하며 증시에 데뷔했다. 공모주가 아닌데도 평가가격(6만2200원)의 두 배(12만44000원)로 거래를 시작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상한가인 1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상장 이후 상한가를 세 번이나 찍었고, 20%와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날도 각각 세 차례 있었다. 반면 10% 넘게 떨어진 날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대신증권은 “지금까지 이런 기업은 없었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22만원(수정주가 7만3000원)에 제시했는데, 한 달만인 7월 16일에 24만원을 돌파했다. 1주당 3주를 배정한 무상증자가 단기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중장기 상승여력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가는 기업들의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이 환경 관련 투자를 늘릴수록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다.

실제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실적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19년 11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94억원으로 증가했고, 매출액도 909억원에서 965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올해 매출액 1687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 발표된 올해 2분기 실적도 예상대로 호조를 보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32.1%, 16.1%씩 급증한 수치다.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올해 매출 비중은 미세먼지 솔루션 48%, 케미컬 필터 26%, 온실가스 솔루션 25%, 기타 1%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의 35% 이상을 감축하기로 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생성되는 온실가스도 에코프로에이치엔에게 기회”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의 클린룸에 사용되는 클린룸 케미컬 필터도 소모품으로서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경오염 개선을 위한 규제 강화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유리한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 ESG 평가를 위한 표준화된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 환경친화적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