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0℃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3℃

  • 부산 11℃

  • 제주 15℃

그룹 ‘별도’ ESG위원회···위원장엔 법조인 출신 사내 임원

[ESG가 미래다|한화]그룹 ‘별도’ ESG위원회···위원장엔 법조인 출신 사내 임원

등록 2021.08.18 05:15

이세정

  기자

조현일 사장, 판사 출신···경영기획실로 입사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간사로 지원 업무 총괄계열사에 강제력 행사 못해, 관리·감독에 초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은 실질 지주사 ㈜한화를 비롯해 7개 상장사 모두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법령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전원 사외이사이거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특이점은 그룹 차원의 ESG위원회가 별도 마련된 점이다.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사업분야별 ESG 전략 수립 지원과 정보 공유를 위한 교육 실시 등 각 계열사 ESG경영 지원과 자문을 맡는다.

기존 준법경영 협의체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산하에 둔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인 조현일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계열사의 경우 사외이사가 위원장에 올랐다는 점과 차이점을 가진다.

1963년생인 조현일 사장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인천지방법원과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으로, 2013년 한화그룹으로 합류했다.

그룹 경영을 총괄하던 경영기획실에서 법무팀장(부사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법조인 출신의 조 사장은 한화그룹 전반의 국내외 사업확장 등 M&A와 이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등 법무적 전문영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2018년부터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5인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은 아니지만, 지원 업무 관련 총괄역을 수행했다.

한화그룹이 각 계열사별 독립·자율경영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조 사장 역시 ESG경영 활동에 대한 강제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조 사장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공정·복지), 지배구조,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4개 부문을 관리·감독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각 사의 ESG경영 안착을 지원하는 것이다. 계열사의 ESG 활동에 대해 보고받고, 이에 대한 보완 사항 검토 등이 가능하다. 매분기 1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등으로 계열사 지원과 자문을 위한 실무 활동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법률 전문가라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고안하는데 주력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상장기업 ESG 등급에서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지배구조 등급에서 A를 받았다.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은 B+, 한화솔루션과 한화손해보험은 B에 그쳤다.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첫 활동으로 지난 6월 그룹 15개 계열사 ESG 담당 임원과 팀장 등 60여명이 참여하는 ESG 세미나를 개최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열린 세미나는 외부 환경 전문가를 초청해 탄소중립에 대한 국내외 정책의 이해도 제고와 ESG 추진 방향 설정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마련됐다.

90분간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2050 탄소중립 정책과 ESG 국내외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 사회의 탄소중립 정책,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 정부의 추진 전략 및 세부 제도, ESG 관련 정부 정책, 녹색금융 활성화 전략 등이 다루어 졌다.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ESG경영에 대한 이해와 내부 수용성 제고를 위해 정기적으로 관련 세미나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ESG 전반에 걸친 주제를 선정해 관련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할 예정이다.

한편, 상장 계열사별 ESG위원장을 살펴보면 ㈜한화는 이석재 서울대 인문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한화솔루션은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선희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한화시스템은 임주재 김앤장 고문이 올랐다.

금융 계열사의 경우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확과 교수가 임명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