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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범하는 ‘SK배터리’···매출 6조 노린다

10월 출범하는 ‘SK배터리’···매출 6조 노린다

등록 2021.08.04 14:15

이지숙

  기자

향후 5년간 투자 자금 17조~18조 예상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재원 조달 계획분할 후 IPO 추진···“구체적인 시기 미정”수주 잔고 1000GWh···추가 수주 논의 지속

10월 출범하는 ‘SK배터리’···매출 6조 노린다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이 오는 10월 1일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로 공식 출범하며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된다.

이 같은 SK이노베이션의 결정은 지난달 1일 스토리 데이를 열고 배터리와 E&P 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지 한달 만에 나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물적된 뒤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SK배터리도 향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또한 2차전지 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고 물적분할 후 IPO를 통한 자금확보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6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영업손실도 전 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감소한 979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 상업가동이 개시되는 2022년에는 3개 대륙에서 글로벌 생산거점이 완성된다”며 “2022년 6조원대 중반 매출 및 손익분기(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이 가동되고 생산판매 물량이 확대되는 2023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2025년에는 한 자릿수 후반의 이익률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공장 초기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 등의 변수가 있으나 지속적인 규모의 경제와 밸류 엔지니어링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생산 능력은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빠른게 확대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 기아, 포드, 다임러 등 기존 고객 뿐만 이나리 타 글로벌 OEM 신규 프로그램 수주도 지속 추진 중”이라며 “현재 수주 잔고는 1000GWh로 매출로 환산시 130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송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논의 중이던 추가 수주건도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 시장 속도를 뛰어넘는 수주잔고를 보유하기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합작사 상업 가동 시기에 대해 2025년을 목표로 준비중이며 캐파는 60GWh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는 지난 5월 205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의 40%를 전기차로 생산하고 이에 따라 200GWh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며 “포드와 협력관계를 고려했을 때 180GWh 규모의 추가 협력이 예상되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 투자 재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향후 5년간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은 약 17조~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창출할 영업 현금 흐름(OCF)을 비롯해 포드의 합작법인 투자 자금, 투자 지역에서 받는 인센티브 등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일부 부채 조달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OCF나 포드와의 협의에 따라 투자 재원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시점별로 자산 매각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 재원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IPO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단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사를 결정한 만큼 IPO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대표는 “배터리 사업 분사는 IPO를 언제 할 것이냐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 결정 에 목적 중 하나는 향후 투자재원 조달해야 할 때 적시에 조달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달 방법이나 시기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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