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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보수적 몸값’ 내세운 롯데렌탈, 상장 후 주가 고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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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국내기업 SK렌터카·AJ네트워크만 반영
높은 할인율로 ‘시장친화적 공모가’ 선정 이미지 확보
향후 호텔롯데 지분가치 상승 위한 포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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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렌탈 제공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몸값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4일까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롯데렌탈이 공동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제시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만7000원~5만9000원이다.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한 목표 시가총액은 1조7218억~2조1614억원이다.

롯데렌탈이 상장을 추진하자 시장에선 몸값을 높게 책정할 것이라 예상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경매사업과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사업의 경우 위탁 및 매입 차량뿐만 아니라 중고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사 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경매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롯데렌탈이 국내 기업에 한정한 비교군이 아닌 해외 기업도 다수 포함할 것이라 전망했었다. 하지만 롯데렌탈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국내 기업인 SK렌터카와 AJ네트워크만을 경쟁사로 인식했다.

롯데렌탈은 SK렌터카와 AJ네트워크의 주가가 세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얼마나 고평가 됐는지를 토대로 기업가치(EV)를 산출한 뒤 순부채를 차감해 적정 시가총액(2조8500억원)을 계산했다. 여기에 24.07%~39.52%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액을 결정했다.

다만 “코스피 상장으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리더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각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여왔다”며 “전기차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 기술 투자로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이 보수적으로 희망 공모가액을 선정한 것은 최근 일고 있는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 등의 공모가 거품 논란을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높은 할인율의 경우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기업공개 흥행을 이끌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1년 예상 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14.4~18.1배 수준(할인 전)”이라며 “기업가치 3조원 대는 과거 실적 기준이며, 실제적으로는 고성장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그린카의 기업가치가 제외된 것도 투자시 참고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상장 후 주가 관리에 용이하기 위함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롯데렌탈은 호텔롯데가 지분 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상장 이후에도 37.8%를 유지한다. 롯데그룹은 오는 2022년 일본계 주주 비율을 낮추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호텔롯데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향후 롯데렌탈의 가치가 상승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렌탈의 주가 오름폭이 높을수록 호텔롯데의 지분 가치도 올라가게 된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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