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이 직장인 1,21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직장생활’에 대한 물었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57.5%가 코로나 발생 이후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답한 것.
기업 규모별로 차이는 좀 났습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재직자들은 자부심 하락 비율이 각각 70%와 63.6%인 반면, 대기업과 공기업 재직자들은 자부심이 높아졌다가 63.1%와 76.4%로 오히려 훨씬 컸지요.(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일명 ‘회사부심’도 중소기업부터 깎여나가는 모양새. 자부심이 내려갔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는 ‘무급휴가·임금삭감 등 고용불안이 느껴져서(31.5%)’를 첫손에 꼽았습니다.
이어 △매출 하락 등 전망이 좋지 않아서 △직원 안전보다 회사 이익을 중시해서 △재택근무 미시행 등 직원의 요구를 무시해서 등이 뒤따랐지요. 이유만 보면 ‘회사부심’이 내려갈 법도 합니다.
반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자들은 ‘고용불안 없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40.3%)’를 1순위로 꼽았다. ‘회사부심’의 떡락 혹은 떡상이 고용불안의 유무로 많이 갈린 모양새.
또 다른 이유로는 △재택근무·유연근무제 등 직원을 위한 제도를 적극 시행해서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건실한 회사라서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역조치를 성실하게 해줘서 등이 이어졌지요.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현재 이직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는데요. 이 역시 중소기업(65.7%)과 대기업(33.8%)·공기업(23.6%) 간 차이는 컸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부심’은 어떤가요? 상승 또는 하락 곡선, 어느 쪽인가요?
코로나의 초장기화로 소상공인 못지않게 직장인도 많이 지친 상황. 내 회사!라는 자부심이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일만은 없기를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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