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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모호한 임상 결과 발표···이제는 그만해야

오피니언 기자수첩

[이한울의 바이오브런치]모호한 임상 결과 발표···이제는 그만해야

등록 2021.07.26 15:52

이한울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임상 관련 기사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업체는 임상 결과를 모호하게 발표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 2상 톱 라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 비율은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간 차이가 없었다.

1차 평가변수란 임상시험에서 연구자가 가장 관심 있게 보려는 결과다. 1차 평가변수 결과에 따라 해당 의약품의 허가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보도자료 배포 이후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 임상 2상 실패 등의 부정적 결과를 제목으로 올린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바이러스 음전율(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에 성공한 코로나19 치료제는 아무 것도 없고 음전율이 절대적 지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풍제약 임상 2상은 성공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풍제약 측은 이처럼 엇갈리는 결과에 “이번 국내 임상 2상에서 피라맥스의 바이러스 억제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는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확증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고 특히 신풍제약은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며 지난해 38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9개월 만에 10조원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기대감에 주식을 사들인 사람들은 이제 다시 3상 결과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비대칭성이 커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등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14개의 헬스케어기업이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됐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공시번복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14곳 중 8곳이 공시번복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생명을 다루는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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