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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로 승부수 띄운 오아시스, 마켓컬리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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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손잡고 빠른 배송 경쟁력 확보
새벽배송 권역 확장 위주 마켓컬리와 다른 길
선도 유지·차별화 포인트 확보 풀어야 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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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이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퀵커머스(Quick-Commerce)’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배송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사 마켓컬리가 ‘풀콜드체인’시스템을 앞세워 새벽배송 권역 확대에 집중한다면, 오아시스마켓은 한발짝 더 나아가 빠른 배송 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새벽배송을 주 6일에서 주 7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서는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각 25억원씩 출자해 퀵커머스 종합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브이’를 설립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최종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단계인 ‘라스트마일’까지 좁히면서 배송 속도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퀵커머스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퀵커머스는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이커머스·배달시장의 성장과 맞물리면서 ‘최상의 배송 서비스’로 부상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이 깔아놓은 판에 GS리테일, 이마트, 쿠팡 등 대기업들까지 뛰어들어 급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라스트마일이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을 빠르게 포착해 메쉬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새벽배송이 현재 이커머스의 주력 서비스가 된 것처럼 퀵커머스 또한 새벽배송을 이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마켓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 권역 확장에 몰두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컬리는 기존 서울 등 수도권에 제공하던 샛별배송을 하반기 전국구로 넓히면서도 속도 경쟁에 뛰어드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신선식품에서 가장 중요한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김슬아 컬리 대표도 샛별배송 권역을 확대하면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풀콜드체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과 메쉬코리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물류 거점이 다수 분포돼 있어 이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까지는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 4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인 데다 메쉬코리아도 연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심형물류거점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배송 과정에서 얼마 만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에게 최대 1시간 내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서는 이륜차 이용이 불가피하다. 이륜차의 경우 냉장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워 신선식품의 품질을 유지하기에 힘든 환경이다. 이륜차 뒤 짐을 싣는 공간에 냉매를 함께 넣는다고 하더라도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가는 한여름에는 더욱 취약하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이 판매하는 비세척란의 경우 상온제품이기 때문에 여름철 제품 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퀵커머스에서 어떤 차별점을 내세울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퀵커머스는 마트 배달이라 하더라도 정해진 키로그램(㎏)과 부피를 정해놓기 때문에 쌀이나 물 등은 배송에서 제외된다. 오아시스 마켓은 소비자들이 ‘장을 본다’는 성격이 강하고 여러 식료품을 구매하면 그만큼 부피가 나가기 마련이다. 무게를 초과하거나 부피가 더 나갈 경우 어떤 제품은 장바구니에서 빼야 할 수 있다. 두부 한 모, 우유 하나 식의 배달이라면 B마트 등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중에서도 신선도 유지가 어렵거나 빨리 상하는 식품의 경우 아예 배송 품목에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직 합작 법인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아시스마켓이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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