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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배그 지재권 자신감 크래프톤···글로벌 M&A 본격 ‘시동’

IT IT일반

배그 지재권 자신감 크래프톤···글로벌 M&A 본격 ‘시동’

등록 2021.07.26 13:34

김수민

  기자

배그IP로 글로벌 도약···‘펍지 유니버스’ 통해 미디어 생태계 확장공모자금 70% M&A 활용···인도‧중동 투자 및 고성능 장비 확충“기관투자 흥행 자신”···8월 초 일반청약, 공모가 40만~49만8000원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사진=크래프톤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자사의 비전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지적재산권(IP)을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미디어로 확장하고 다시 게임으로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 밑바탕으로 이번 상장 금액의 70% 가량을 글로벌 M&A에 사용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차기작과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2017년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 게임으로 7,500만 장(PC, 콘솔 포함)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특히 모바일 버전은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기록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은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즐거움을 팬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펍지 유니버스’ 구축···IP→미디어→게임 ‘선순환’ 구조 = 이날 크래프톤은 자사의 IP를 활용해 ‘펍지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다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포함해, 2020년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 등을 준비중이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형태의 미디어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펍지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만간 세 개의 웹툰 연재와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제작할 예정이다. 각각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맞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미디어가 융합되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게임도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변화하는 것을 고객들이 바라고 있다. 펍지가 갖는 글로벌 IP의 위상으로 크래프톤이 좀더 멋진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크래프톤은 이용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해 게임제작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눈물을 마시는 새는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더 큰 비전, 깊이 있고 탄탄한 세계관과 월드를 창조했다”며 “소설(텍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비주얼 바이블 작업을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투자, 유니크한 기회”···70% M&A 사용 = 크래프톤의 이번 총 공모 주식은 864만423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40만~49만8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조300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에 달한다.

장병규 의장은 “IPO 로드쇼 당시 ‘The way to meet the world’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걸었다”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도 한국 시장만 보면 그런 시가총액 규모가 나올 수 없듯이, 크래프톤에 투자하는 것은 유니크한 투자기회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글로벌 콘텐츠 및 플랫폼 시장 내 인수합병과 투자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원천IP와 신규 게임 개발 ▲AI 및 딥러닝 등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R&D 투자 등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 금액의 70% 가량은 글로벌 M&A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미 상장 2년 전부터 글로벌 잠재력있는 IP와 개발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들과 교류해오고 있다는 게 크래프톤 측의 설명이다.

나머지 30% 자금은 중 절반(15%)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게임 중심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IPO 전부터 게임과 스트리밍, E스포츠 등 콘텐츠 투자를 하고 있어 이 부분을 늘려갈 계획이다. 나머지 15%는 게임개발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성능 장비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는 “투자자가 어떤 점을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 많은 의견이 합쳐져 숫자로 표현되는 것이 기업가치”라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느냐는 측면에서 보면 자신 있게 흥행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투자기관 대상 수요 에측은 7월 14일부터 7월 2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8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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