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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최대 4조3000억 자금 조달···“제2의 배그 만든다”

[IPO레이더]크래프톤, 최대 4조3000억 자금 조달···“제2의 배그 만든다”

등록 2021.07.26 11:58

박경보

  기자

내달 2~3일 일반청약 거쳐 8월 초 상장···공모희망가 40만~49만8000원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앞세워 연매출 1.6조···올해부터 신작도 쏟아져

배동근(왼쪽부터) 크래프톤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이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배동근(왼쪽부터) 크래프톤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이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기업공개)에 따른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최대 4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다음달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통해 팬들에게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865만4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0만원~49만8000원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7월 14일부터 7월 27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 이후 다음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글로벌 콘텐츠 및 플랫폼 시장 내 인수합병과 투자,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원천IP와 신규 게임 개발, AI 및 딥러닝 등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R&D 투자 등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률도 49.3%에 달했다. 특히 회사의 매출 가운데 94%(4390억원)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해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 게임으로, 7500만 장(PC, 콘솔 포함)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인도와 중동 지역 내에서도 ‘국민게임’으로서 빠르게 성장하며 입지를 굳혔다. 인도 시장에서는 2020년 게임 앱 매출 순위 1위,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억7000만 건을 돌파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6개국 중 15개 국가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전체 인구의 50% 수준인 2억500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올해 7월 초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 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신규 게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구글 플레이 기준)에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자 수 2500만 명을 넘기며 자체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진행된 알파테스트에서도 참여자들로부터 큰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오픈월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배틀그라운드: NEW STATE'에 이어 내년엔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카우보이’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게임제작에 활용하는 등 조만간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딥러닝 기술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를 개발하고 콘텐츠의 몰입감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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