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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강화된 방역조치 시행”

문 대통령 “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강화된 방역조치 시행”

등록 2021.07.25 18:27

유민주

  기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방역수칙 위반 엄중 단속 당부“백신 접종 속도 높이겠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사진=청와대 제공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최근 휴가 기간에 따른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통해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며,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했던 3차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13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지자체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 등 중앙부처 장관, 질병관리청장, 전국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협조하고 결단해 주신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 생활치료센터 확충과 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정부는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방역 조치가 연장되고 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며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끝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된다면, 민생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돌봄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안정시키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리두기 3단계로 일괄 상향되면 전국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을 비롯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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