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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전 ‘깜짝 등판’ GS리테일···퀵커머스 사업 본격 강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 구성해 지분 인수 검토
통합 법인 출범 시 콕 집은 ‘퀵커머스’ 역량 강화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접목 쿠팡·배민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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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미지근했던 요기요 인수전에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깜짝 등판’했다. GS리테일이 최근 ‘퀵커머스(Quick-Commerce·즉시배달)’ 사업 강화에 나선 상황인 만큼 요기요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퍼미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손잡고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요기요 매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전 초반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예비입찰과 본입찰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사모펀드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등장해 지분 일부를 인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퀵커머스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이달 초 통합 법인을 출범하면서 핵심 역량으로 1만5000여 오프라인 소매점을 꼽고 이를 통해 퀵커머스 플랫폼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퀵커머스 사업 구상은 이미 2019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쿠팡이 로켓와우 멤버십으로 무료 새벽배송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익숙해지게끔 만들고, 이듬해인 2019년 배달의민족이 ‘B마트’로 마트 시장에 진출하면서 마트·편의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기반 업체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이 편의점보다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이를 ‘집 앞’까지 배송해주면서 편의점의 최대 경쟁력인 ‘접근성’을 무력화시켰다.

이에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를 내놓고 자체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올 4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인수했고 이어 지난달에는 ‘우딜’ 전용 앱도 론칭하는 등 사업 강화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이미 막대한 이용자가 있는 배달앱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GS리테일이 이번 요기요 인수에 참여해 배달 시장에서 단숨에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요기요는 배달앱 업계 2위인데다 이미 배달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GS리테일이 인수하게 되면 오프라인 편의점과 GS수퍼마켓 등을 거점으로 즉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퍼미라와 어피너티가 전략적 투자자(SI)로 GS리테일을 선택한 것은 상호간의 니즈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들 PEF는 리테일 비즈니스와 배달앱 운영 경험이 있는 GS리테일을 파트너로 삼아 추후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갈 수 있다. 또 SI가 합류하면 인수자금 추가 조달이 가능하며 추후 엑시트(투자 회수)도 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리테일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가격으로 요기요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GS리테일은 통합법인을 출범하며 5년간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의 영역에 총 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요기요를 단독 인수할 정도의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요기요가 현재 ‘불안한 2위’라는 점에서 거액의 투자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PEF와 공동 인수에 나선다면 투자자금 부담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3자 컨소시엄 구성으로 추가 투자에 대한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적정가격이 2조원에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인수 이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사이에 치이는 요기요 앱을 살리기 위한 추가 비용 지출은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 이미 이탈한 개발 인력 재구성, 요기요와 GS리테일의 시스템 융화를 위한 비용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인수 후에도 몇천억원 이상의 투자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를 GS리테일 혼자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당장의 시너지는 GS25나 GS수퍼마켓에 대한 수수료를 0%로 낮추는 것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어 추후 앱 개편 작업 등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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