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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미래다|LS]구자열, 스마트 기술로 ESG·신성장동력 동시 공략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확대 앞장
LS전선 RE100, LS니꼬동제련 카퍼마크 신청
LS일렉트릭, 동반성장 위해 ‘에이스 클럽’ 운영
환경 평가 여전히 미흡···이사회 독립성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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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스마트 기술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LS그룹은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별로 외부 컨설팅과 전담 조직 신설, 비전 전략 수립 등 체계를 수립 중이다. 현재 ESG위원회를 신설한 계열사는 LS전선 한 곳뿐이나 지주사 LS 및 타 계열사도 연내 ESG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전략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제조업이 핵심인 LS도 기본으로 돌아가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LS의 미래가 확보됨은 물론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LS는 LS전선, LS일렉트릭 등 주력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용 전장부품과 태양광 발전, 스마트그리드(Smart-Grid) 등 신재생 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는 최근 184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LS는 확보한 자금으로 2024년까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친환경 비즈니스에 추가 투자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각 계열사별로도 친환경 관련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추진한다. 2024년 동해사업장, 2025년 폴란드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하고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S일렉트릭도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MOU를 체결해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며 12월에는 현대차와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올해 3월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 인증심사를 신청해 이를 추진 중이다. 카퍼마크는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유일한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불린다.

E1도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6월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협력사 동반성장·지배구조 개선=LS그룹은 사회와 지배구조 영역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협력회사 핵심역량 강화 지원, 금융지원, 기술보호지원,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LS일렉트릭이 운영 중인 ‘에이스 클럽’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협력회사를 선정해 품질, 생산, 경영 전반의 노하우를 지도하고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지위를 부여하는 제도다.

매년 협력회사를 종합 평가해 ‘에이스 클럽’에 합류한 회원사에는 차별화된 대금지급 조건을 비롯해 생산성 향상 활동, 국내외 벤치마킹, 혁신 교류회 활동 등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LS일렉트릭은 이 같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등급에서 LS그룹 상장 계열사 중 사회 부분에서 유일하게 ‘A+’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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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주요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며 올해 주주총회부터 LS, LS일렉트릭, E1 등에서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했다.

LS전선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K-OTC(장외) 시장을 통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LS전선 주식은 수년간 최초 공모가 대비 평균 65% 수준에 머물렀으나 LS전선은 기업공개를 기다려 온 주주 보상 차원에서 주당 매수 가격을 2010년 최초 공모가인 5만7500원 보다 높은 금액인 6만1570원에 책정했다.

◇ESG 성적·이사회 중심 경영은 부족=LS그룹은 다방면으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아직 그에 따른 성적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LS그룹 상장사 7곳의 ESG 평가를 살펴보면 ESG 등급 A를 받은 곳은 LS일렉트릭 단 한 곳 뿐이었다. LS와 가온전선은 B+, 나머지 상장사들은 모두 B등급을 받았다.

특히 LS네트웍스, LS전선아시아, 예스코홀딩스는 환경 부문에서 D를 받았으며 E1도 C등급에 그쳐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S그룹 측은 “각 사별로 ESG 경영에 대해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은 준비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그룹 차원에서 연내 ESG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며 이후엔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도 CEO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대부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S그룹은 대체로 총수일가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상장사 7곳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된 곳은 LS와 예스코홀딩스 뿐이었으며 이 곳은 총수일가인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맡고 있었다. 그 외 주요계열사로 꼽히는 LS전선의 이사회 의장도 구자엽 LS전선 회장이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LS일렉트릭의 경우도 총수 일가인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이 의장직에 올랐으며 E1과 LS네트웍스는 구자용 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대표이사회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대표이사 및 내부 지배구조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장이 실질적 독립성을 확보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과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의 독립성은 ESG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2018년 조사 결과 ESG 등급이 낮아질수록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았고 등급이 높을수록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경향을 보였다.

LS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주주들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며 “LS는 사촌경영이 원칙인 만큼 대주주 총수 일가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전문경영인이 CEO를 맡아 견제와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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