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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회의를 제페토로?’···메타버스에 푹 빠진 김태오 DGB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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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CEO·경영진 회의 진행
향후 실무 회의나 시무식, 시상식 등으로 확대 계획
급변 트렌드 신속 대응···D환경 익숙한 MZ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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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GB금융지주 제공

“회의하겠습니다. ‘제페토’로 접속해주세요.”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차세대 소통창구로 각광받는 디지털 가상환경 ‘메타버스’의 전도사로 나섰다. 미래 금융 시장의 주역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선 급변하는 트렌드를 읽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태오 회장은 지난 21일 그룹 자회사 CEO를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소집해 그룹경영현안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김태오 회장과 임성훈 대구은행장,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김성한 DGB생명 대표 등 CEO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제페토’의 서비스를 체험하는 한편, 계열사간 현안도 공유했다.

김태오 회장이 메타버스로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도 그는 메타버스에서 한 차례 지주 경영진과 만난 바 있다. 이미 DGB금융은 ‘제페토 빌드잇 서비스’를 통해 가상회의장과 포토타임 장소 등을 포함한 전용 맵을 만든 상태다.

이처럼 김태오 회장이 메타버스 이용을 독려하는 것은 젊은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디지털 트렌드를 그룹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함이라고 DGB금융 측은 설명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의 모든 가상세계를 통칭한다. 비영리 기술연구단체 ASF는 메타버스를 ▲증강현실 ▲라이프로깅(삶에 대한 디지털 기록) ▲거울 세계(실제 세계를 사실적으로 반영한 가상 세계) ▲가상현실 등 네 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그런 메타버스의 약진에 불을 당긴 것은 다름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통의 일상화로 오프라인 활동이 차츰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가면서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메타버스가 급성장한 배경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뉴노멀 현상과 기술력의 발전을 꼽았다. 비대면 문화에 교육과 게임, 업무, 소비 등 분야에서 그 수요가 급속히 커지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기술 또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신석영 연구원은 “메타버스가 ‘온·오프라인 연결’이란 특성을 바탕으로 금융업 업무 방식과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콘텐츠 개발과 복합 점포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요 금융사는 이미 대응 태세 구축에 한창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메타버스’의 저자 김상균 교수와 공동 연구에 착수했고,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지난달 디지털R&D센터 직원과 함께 메타버스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메타버스 환경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타시티포럼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KB자산운용은 페이스북, 애플, 네이버 등 관련 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공략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DGB금융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이 회사는 회의와 시무식, 시상식 등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메타버스 문화를 그룹에 뿌리내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그룹사 직원이 급변하는 디지털 문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의 장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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