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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이끄는 한라, 한온시스템 인수전 참여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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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한온시스템 관심없다” 선긋기
만도, 사업 분할로 “섀시 전동화·자율주행 집중”
정 회장, 한온시스템 넘어서기···4년후 매출 9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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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는 올해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6조1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1분기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몽원 회장이 이끄는 한라그룹이 인수합병(M&A)시장에서 몸값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한온시스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온시스템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만도가 잠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정 회장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로 한온시스템을 뛰어넘는 회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10일 한라그룹 관계자는 “한온시스템 인수는 참여하지 않기로 확정지었다”며 “한라그룹은 지금까지 성장시켜온 만도의 섀시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도가 지난 9일 공시한 자율주행사업 물적분할 계획을 보면, 전기차 솔루션 사업과 자율주행 사업을 양축으로 2025년까지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4년 내 매출액을 현 수준보다 3조원 늘려 전기차 부품 전문회사로 사업 덩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만도의 자율주행 사업 분사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매출 7조원 규모인 한온시스템을 몇 년내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만도 매출액은 5조6000억원 규모로, 한온시스템의 6조87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적었다. 만도의 올해 매출 목표는 6조1000억원이다. 올 1분기엔 만도 1조5015억원, 한온시스템 1조8690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정 회장이 자금 부담이 만만찮은 한온시스템 인수 참여를 안하기로 결정한 것은 성장성이 높은 만도의 전기차 부품 및 자율주행 사업에 집중해 한온시스템을 넘어서는 부품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시스템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현 주가에서 시가총액은 약 9조3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최근까지도 한라그룹이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공조의 옛 주인이었던 만큼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만도가 오는 9월 사업 분할을 완료하면 존속법인은 전기차 부품 등 섀시 전동화 사업을 맡는다. 만도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신설법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포함한 모빌리티, 무인순찰, 무인전기차충전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만도는 자율주행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를 MMS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켜 신설법인의 몸집도 키운다. 만도헬라는 독일 헬라와 한라홀딩스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2008년 세운 회사로, 올 3월 만도가 완전히 인수했다.

만도 자율주행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7646억원, 만도헬라는 68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율주행 통합법인이 꾸려지면 매출 약 1조2000억원의 만도 자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만도는 사업분할 목적에 대해 “섀시와 ADAS 사업의 구조재편을 통한 사업영역별 전문성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라고 밝혔다. 만도와 신설법인이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위해선 모회사가 100% 형태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만도는 분할 후 신설법인이 펼치는 ADAS 사업은 연평균 14% 성장을 중장기 사업목표로 잡았다. ADAS와 모빌리티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올해 대비 8000억원 늘어난 매출 2조원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어서 사업 성장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선 이번 분할 계획이 단기적으로 만도의 사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주들이 신설법인 지분을 배정받는 인적분할이 아닌, 만도가 100% 보유하는 물적분할을 택하면서 기업가치 훼손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을 통한 MMS 설립과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17년 고점 수준(2조1000억원)의 ADAS 신규 수주 회복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만도가 신설회사 상장(IPO)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이번 분할로 기업 공개, 전략적 M&A, 신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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