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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오너 리스크’ 해소한 남양유업···기업가치 재평가 가능할까

증권 종목

‘오너 리스크’ 해소한 남양유업···기업가치 재평가 가능할까

등록 2021.05.28 15:36

고병훈

  기자

‘불가리스’ 후폭풍에 홍원식 전 회장 등 오너家, 보유주식 전부 매각경영정상화 기대감에 ‘상한가’···“지배구조 개선·기업가치 제고 추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원식 전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가(家)가 모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된 성난 소비자의 마음과 곤두박질친 기업가치를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의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고, 그의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남양유업 총수 일가는 홍 전 회장의 아들 홍명식 상무의 지분 3208주(0.45%)만 남게 됐다.

공시에 따르면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고, 매각가는 총 3107억2916만원이다. 오너일가 지분은 1주당 82만원으로 계산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의 대표 제품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문제의 발표 이후 44일 만이다.

홍 전 회장 측이 지분 매각이라는 고강도 처방을 내린 것은 지난달 자신의 사퇴와 이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연이은 쇄신책에도 불매운동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위기가 이른바 ‘오너리스크’로 촉발됐던 만큼 사모펀드 인수로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 남양유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남양유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4%)까지 치솟은 5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개장 전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남양유업 주가가 57만원을 넘은 건 지난 2019년 7월 9일(57만2000원) 이후 처음이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해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업무를 처리하는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로,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 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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