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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미래다]‘산업구조’ 혁신 나서는 기업들···친환경 중심 사업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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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친환경 사업 중심 산업구조 혁신
세계 주요 투자기관 탄소배출권 한목소리
삼성전자 3R활동, 온실가스 감축 계획 수립
SK그룹 8개사는 지난해 글로벌 RE100 가입
LG전자, 포스코·수공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포스코, 2050 탄소중립 달성 선언···지속가능 앞장
현대제철, 중장기 ESG 추진전략 수립·단계별 로드맵
LG유플,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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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탈(脫)탄소 목표와 함께 ESG를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 수준을 넘어 경영상 달성해야 할 구체적 목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들은 앞 다퉈 ESG 경영 방침을 발표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ESG 경영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인 기업일수록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세계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원칙 강화와도 맥이 닿아있다.

실제 8조6800억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각 기업에게 보낸 바 있다.

◇삼성전자, 10년간 ‘3R’ 활동 주목 =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지난 10년간 수자원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해 왔다. 수자원 관리는 사업장 환경 보호의 시작이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 활동으로 인식한 삼성전자는 지난 10년 이상 3R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 9월 22일에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은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한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코발트 채굴 중 야기되는 인권침해, 환경파괴 등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2019년 9월에 삼성SDI, 독일 국제협력공사, BMW 그룹, 바스프(BASF)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론칭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속가능경영 활동 등이 브랜드 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사회 등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韓 최초 ‘RE100’ 가입 = SK그룹은 지난해 11월 RE100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올해 초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SKC 등이 가입했다. 이번 가입으로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던 ‘ESG 경영’ 중 환경(Environment)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같은해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K 8개사는 향후 정부가 시행을 준비 중인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지분 투자도 주요 방법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SK그룹은 이번 가입으로 시장과 사회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강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작은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LG전자·포스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 LG전자는 포스코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협력해 서해안 해양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수열냉난방시스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위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또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해 기준을 제정하고 국가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공기, 지반(땅속), 물을 열원으로 하는 시스템 에어컨, 대용량 냉동기 등 다양한 고효율 히트펌프 제품을 비롯해 고성능 건물일체형태양광,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탄소중립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친환경 인증을 비롯해 ‘고객의 건강한 삶’, ‘더 나은 사회구현’, ‘제품의 환경영향 저감’ 등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협력해 탄소중립 실현 등 에너지전환활동을 펼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 = 포스코는 지난해 연말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탄소를 배출한 양만큼 탄소를 저감시켜 실질 배출 총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1년에 1000톤(t)의 탄소를 배출한다면, 친환경 연료 사용 혹은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1000톤의 탄소를 줄이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탄소를 배출한 양만큼 탄소를 저감시켜 실질 배출 총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포스코는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탄소 리스크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달성으로 기업시민으로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선언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그린뉴딜 이행에 국내 대표 제조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기후관련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제조업 최초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이번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TCFD 권고안을 반영한 기후행동보고서(POSCO’s Dialogue for Climate Action)를 발간했다.

포스코는 1단계로 에너지효율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하고, 2단계에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 적용, 3단계에서는 기존 파이넥스(FINEX)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혼자서 해낼 수는 없고,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촉진될 수 있도록 산업계, 정부, 투자자 모두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업계 ESG 경영 선도 =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ESG부문 리더로 앞장서고 있다.지난달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ESG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ESG 중장기 과제는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체계에 따라 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 16개 분야에서 마련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정책통합 관리체 구축, 온실가스 감축 전략 등을 수립했다. 사회 부문은 인권 실사, ESG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경제 부문은 지배구조 규정 및 운영방식 개정, 공급망 ESG 관리체계 구축 등을 각각 선정했다.

현대제철은 21개 부서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체와 ESG 실장협의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등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공시 확대를 위해 ‘ESG 정량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련 정보를 관리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 체계 도입해 세계적인 ESG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대외 평가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2020 DJSI에서 3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또 2년 연속 전세계 철강 산업부문에서 최우수기업(Industry Leader)으로 선정됐다. 유동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월드지수에 국내 기업은 총 17곳만이 편입됐고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현대제철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12년 연속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지수에도 모두 편입되는 성과를 올렸다. DJSI 평가는 실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평가 결과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공급망 관리, 정보 보안, 생물 다양성, 인권 부문의 개선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원격 에너지 점검 시스템 구축 =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100여개 통신국사에 원격으로 에너지원을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국사는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며 장애방지와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원격으로 제어된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원격 제어 시스템에 에너지원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누수되는 에너지원을 관리해 국사당 약 5%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사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통신국사 내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속 요청이 적은 특정 시간에 장비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에너지 세이빙모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장이나 쇼핑몰, 등산로 등에 구축된 통신 장비에 세이빙모드를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전력 절감 노력을 통해 연간 4500만kWH 상당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을 담보하기 위해 CHO(최고인사책임자)가 총괄하는 전담 안전·보건 관리조직도 구성했다.

황현식 대표이사는 안전·보건·환경 경영 방침 전문을 통해 “안전·보건·환경 경영에 관한 사항의 개선 및 사고·오염 예방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주기적인 이행상태 점검을 통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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