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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저축은행, 예금상품 금리 줄줄히 인하···0%대 예금도 등장

금융 은행

저축은행, 예금상품 금리 줄줄히 인하···0%대 예금도 등장

등록 2021.04.19 08:23

주현철

  기자

저축은행 79곳 평균 정기예금 금리 연 1.65%예상보다 빠른 수신 증가 속도에 역마진 우려가계부채 2금융권의 규제강화 방안 선제대응

저축은행, 예금상품 금리 줄줄히 인하···0%대 예금도 등장 기사의 사진

저축은행이 잇달아 예금금리 조정에 나섰다. 정부 규제로 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신 자금이 급증하자 역마진을 우려해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1.65%로 전년(연 2.12%) 동기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미만의 일부 정기예금 상품 중에는 0%대 금리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줘 인기를 끌었던 파킹통장의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최근 연 1.3%에서 연 1.2%로 0.1%포인트 내렸다. 웰컴저축은행은 WELCOME 비대면 보통예금의 금리를 연 1.5%에서 1.3%로 0.2%포인트 낮췄다.

OK저축은행도 OK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연 1.5%에서 1.4%로 낮추면서 만기 3개월 미만의 기본 금리도 1.0%에서 0.8%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모바일자유예금 금리를 연 1.4%에서 1.3%로 조정했다.

BNK저축은행도 지난 7일 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연 1.8%에서 1.5%로 내리면서 만기 6개월 예금 금리도 연 1.1%에서 0.9%로 0.2%포인트 낮췄다. 만기 3개월 미만의 기본 금리도 연 1.0%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다른저축은행들도 대출금리 하락에 대비해예금금리 인하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는 것은 역마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 역마진은 은행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예·적금 등 이자가 대출 수익보다 많아서 발생하는 손실을 뜻한다.

저축은행은 이처럼 대출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급증한 예·적금 비중을 줄여 역마진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여신액 대비 수신액 증가세가 더 가파른 상황이다. 지난 2월 기준 저축은행 전체 여신액은 80조5412억원, 수신액은 83조2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2금융권의 규제강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저축은행의 대출 영업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개인 차주별로 적용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달 발표할 때 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규제 강화를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4%포인트 내려가는 것이 예정됨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예금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도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금리 예금상품 경쟁 등으로 수신 규모가 빠르게 늘어 역마진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특히 대출 증가 폭이 줄면 수신금리를 조절해서라도 예적금의 비중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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