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18℃

  • 백령 12℃

  • 춘천 23℃

  • 강릉 26℃

  • 청주 21℃

  • 수원 20℃

  • 안동 24℃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3℃

  • 전주 23℃

  • 광주 25℃

  • 목포 19℃

  • 여수 22℃

  • 대구 27℃

  • 울산 22℃

  • 창원 26℃

  • 부산 21℃

  • 제주 19℃

금융 1분기 금융지주 실적 ‘방긋’···대출증가·NIM회복세 영향

금융 은행

1분기 금융지주 실적 ‘방긋’···대출증가·NIM회복세 영향

등록 2021.04.07 08:11

이수정

  기자

대출 규모 지속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KB금융 1분기 순이익 전년 동기比 37% 증가순이익 규모 1위 신한금융···1조340억원 예상증권사 없는 우리금융 유일하게 순이익 하락

1분기 금융지주 실적 ‘방긋’···대출증가·NIM회복세 영향 기사의 사진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원인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대출 잔액으로 인한 이자 수익이다. 실제 특히 지난 1분기 대출성장률은 2.0%로 집계돼, 통상 은행의 연간 대출 성장 목표치인 5~6%의 3분의1 이상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주식투자 수수료와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 은행 순이자마진(NIM) 회복도 금융지주 순이익 성장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2조8360억원) 대비 13.3% 상승한 3조25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주별로는 KB금융 순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9990억원으로 전년 동기(7290억원)보다 37.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지주사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1분기 실적인 9320억원보다 10.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추정치는 지난해 1분기 6570억원보다 6.8% 늘어난 702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주사 중 우리금융만 전년 1분기(5182억원)대비 7.5% 감소한 4790억원으로 추정됐다. 금융업계는 이를 두고 우리금융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전국적인 주식 열풍이 불었지만 주식투자 수수료 수입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1분기 금융지주들의 전반적인 순이익 호조세는 대출 성장세 영향이 크다. 앞서 시장에선 지난해 가계 대출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금융 당국의 규제로 1분기 대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꾸준한 대출 수요와 전세·신용대출 증가세는 계속됐다.

순이자마진(NIM)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NIM은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예금과 대출의 이자율 차이에서 생기는 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의 NIM은 역대 최저치인 1.38%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국고채 금리 상승 등으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실제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 비용 부담이 적은 요구불 예금(수시입출금)이 올 1~3월 30조7894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말 잔액은 526조7248억원이다. 아울러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가 지난 2월 1.89%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0.04%p 오른 수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넘어서며 매우 양호할 전망”이라며 “높은 대출 성장률과 NIM 상승으로 은행 순이자 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 1분기에는 추가 충당금 요인도 거의 없고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도 계속되고 있어 대손 비용도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부채 금리변경 주기 구조상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NIM 상승 추세는 2분기까지 나타나겠지만, 하반기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올 한해 NIM 상승은 지속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