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5년 만에 ‘中’ 재진출···‘G80·GV80’ 프리미엄 시장 도전

현대차그룹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2017년 브랜드 철수 이후 5년 만에 세단 G80과 SUV GV80을 통해 다시 중국 현지 프리미엄 시장 장악에 나선다.

2일 제네시스 브랜드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중국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론칭을 공식화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급차 시장의 핵심 고객인 젊은 세대를 공략해 국내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고급차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함이다.

중국 현지 주요 인사들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 마커스 헨네의 주재로, 제네시스 브랜드 장재훈 사장의 축하 인사말과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의 디자인 설명 등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현장에는 G80·GV80 등의 실차도 전시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재훈 사장은 “오늘은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이라며 “차별화된 가치를 원하는 중국 고객에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제네시스는 총 3500여대의 드론을 상하이 황푸강(黄浦江) 상공에 띄워 브랜드 로고 차량, 디자인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론칭 기념행사도 마련했다.

향후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철학 등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우선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등 브랜드 대표 모델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
G80는 제네시스의 탄생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며, GV80는 브랜드의 첫 번째SUV 모델로 두 차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작년 11월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두 모델을 공개, 중국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이달 중 상하이에 판매와 브랜드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오픈한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1대1 응대를 받으며 차별화된 구매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단일 가격 정책’에 맞춰 중국 전역의 모든 구매 채널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고급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미국·캐나다·러시아·중동·호주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명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IQS), 내구품질조사(VDS)에서 뛰어난 품질 및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GV80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한 바 있다.
중국 현지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재진출은 글로벌 톱 브랜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며 “현지 타깃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서비스를 통해 BMW,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