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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ESG경영’ 확대에···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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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총까지 자산 2조 넘는 상장사 대상
‘ESG 경영’ 이사회 변화···다양성·전문성 제고
현대차·LG·한화 등 계열사 줄줄이 女이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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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주총회를 앞둔 주요 대기업 관계사들이 올해부터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상장사에서 총 6명, LG는 5명의 여성 후보를 선임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여성 전문가들이 늘어날 조짐이다. 현대자동차, LG, 한화 등 10대 그룹은 올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대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건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자본시장법이 내년 8월 시행되는 데 따른 선제 대응 차원이다. 유예기간은 내년 3월 주총까지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 변화로 분석된다.

18일 주요 대기업 주총 의안을 종합하면 재계에서는 ‘ESG 경영’이 화두가 된 만큼, 자본시장법을 준수하면서도 ESG 경영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전문가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주총을 개최하는 10대 그룹 가운데선 현대차, LG, 한화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4~6명 가량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주로 ESG 경영을 보다 추진력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를 통틀어 여성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 6명으로 가장 많아 이목을 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등에서 각각 1명의 여성 이사를 선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처음은 아니고, 현대캐피탈과 현대트랜시스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주총을 개최하는 현대차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 교수는 한국항공우주학회(KSAS) 여성 최초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교수 추천은 정의선 회장이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과 연관성이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영입하는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는 △기체 연료 및 관련제품 도매업 △운송장비용 가스 충전업 등 신사업 부문에서 환경 분야 조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번 주총에서 (주)LG, LG전자,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 5개사에 여성 사외이사를 뽑고 내년 주총에서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나머지 상장사에서도 여성 사외이사로 교체한다. 그동안 LG는 관계사 이사회에 단 한 명도 여성 사외이사를 둔 적이 없었다.

새로 선임하는 여성 이사들은 각 회사별 ESG 경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로 채운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 지주사는 환경 분야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선임해 환경 관련 경영 자문 역할을 맡긴다. LG전자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공정거래 및 법률 전문가로서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분야에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29일 주총 예정인 한화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회사 사업영역에 전문성을 갖췄고 이 교수는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천한 선우혜정 방송통신대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회계감사, 기업지배구조, 신용평가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SK는 오는 29일 주총에서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을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 추천 배경에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구조적 악재와 유가공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일유업을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열린 주총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이면서 2011~2013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 박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 박사는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환경분야 여성 전문가를 이사회에 두고 환경 개선 부문에서 조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카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6일 주총 표 대결을 앞두고 총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후보로 올랐다. 회사 측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추천했고,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 측은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주요 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을 보면 학계 전문가 비중이 높다. ESG 경영 추세에 맞게 법학전문대학원이나 환경 관련 교수들이 눈에 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남성 사외이사와 달리 고위직 관료나 기업 출신들이 많지 않고 전문적인 영역에서 찾다 보니 교수 추천이 많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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