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6℃

  • 강릉 16℃

  • 청주 17℃

  • 수원 12℃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5℃

  • 전주 13℃

  • 광주 15℃

  • 목포 11℃

  • 여수 19℃

  • 대구 19℃

  • 울산 18℃

  • 창원 20℃

  • 부산 18℃

  • 제주 16℃

본업 정체에 신사업 곁눈질하는 유통업계

본업 정체에 신사업 곁눈질하는 유통업계

등록 2021.03.15 14:27

정혜인

  기자

롯데·신세계·현대百, 계열사 통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 추진코스맥스 신재생에너지업·동원F&B 온라인법인 설립 논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본업 정체를 겪고 있는 주요 유통업체들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대거 추가하며 새 먹거리 마련에 나선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 광고업,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신세계는 미술품 판매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트스페이스’ 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리뉴얼 하면서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스페이스를 연 바 있다.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전문 큐레이터가 고객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거나 구매를 돕는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IT계열사인 신세계I&C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든다. 신세계I&C는 25일 정기주총에서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퓨처넷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신사업을 구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범현대가’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인프라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퓨처넷은 이외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사업, 의료·휴식기기 제조·개발·판매업 등도 정관에 추가한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오는 19일 주총을 열고 전기자동차충전사업에 진출한다. 또 전자제품 렌탈·유지관리 서비스업, 방역소독업 등도 정관에 추가해 새 먹거리 마련에 나선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5일 주총에서 주류 수출입업과 배송 대행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 중 보험대리점업은 하반기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향후 보험 판매를 하기 위한 것이다.

코스맥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 공장을 친환경 태양광 공장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으로 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다.

식품업계 역시 올 정기주총에서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동원F&B는 온라인사업 분할 계획서 승인의 안건을 오는 24일 주총에 상정할 예정이다. 동워디어푸드는 동원그룹의 식품 전문 쇼핑몰 ‘동원몰’과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더반찬&’, 축산 온라인몰 ‘금천미트’ 등을 하나로 통합해 설립되는 신설법인으로 다음달 출범한다.

롯데푸드는 오는 23일 정기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계면활성제, 화장품 및 원료 제조·판매·수출입업, 지정 외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롯데푸드는 현재 식품기업에 기름, 마가린 등을 공급하는 가공유지 사업을 영위 중인데 이를 신재생에너지,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샘표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서적의 통신 판매업’을 추가한다. 샘표는 지난해 말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레시피북을 발간한 바 있다. 추후에도 식품과 관련한 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목적 추가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3일 정관 사업 목적에 포장용 플라스틱 성형용기 제조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롯데알미늄의 페트사업 일부에 대한 영업양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의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롯데쇼핑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를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한다. 할인점 사업부 대표가 사내이사 선임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또 온라인 사업 등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트렌드 전문가인 전미영 트렌드코리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농심은 신동원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 하고, 삼양식품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