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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50% 오른다고?”···‘갱신 폭탄’ 우려 확산

“실손보험료 50% 오른다고?”···‘갱신 폭탄’ 우려 확산

등록 2021.02.23 08:31

장기영

  기자

실손의료보험 위험손해율 및 손해액 추이. 자료=보험연구원실손의료보험 위험손해율 및 손해액 추이. 자료=보험연구원

올해 실손의료보험 계약 갱신 시 보험료가 최대 50% 이상 오르는 이른바 ‘갱신 폭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부 실손보험 갱신 가입자는 올해 보험료가 50%가량 인상된다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지난달 평균 10~12% 인상했다.

그러나 일부 표준화 실손보험 가입자는 5년 전 계약 갱신 이후 계속 같은 보험료를 내다가 올해 갱신 때 그동안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인상률이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표준화 실손보험료는 2017년 최고 20% 이상 인상됐고 2018년에는 동결됐다. 2019년에는 8%대, 지난해에는 9%대로 보험료가 올랐다.

보험사가 5년간 10%씩 네 차례에 걸쳐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가정하면 누적 인상률 46%다.

여기에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른 인상률 차등을 감안하면 장·노년층 남성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더 커진다.

실손보험 상품 표준화 이전인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구(舊)실손보험 가입자는 계약 갱신 시 더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구실손보험료는 2017년과 2019년 10%씩 인상됐고, 지난해에는 평균 9.9% 올랐다.

올해는 오는 4월 15~19% 인상이 예정돼 있어 5년간 누적 인상률은 53~58%에 달한다.

보험업계에서는 구실손보험 갱신 가입자는 보험료가 50%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고령층의 경우 인상률이 1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보험료 인상 부담에 따라 구실손보험 가입자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판매된 신(新)실손보험이나 올해 7월 출시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을 전환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실손보험의 경우 판매가 중단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870만명이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실손보험의 급여, 비급여 보장을 분리하고 비급여 특약에 대해 지급보험금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하는 새로운 실손보험이다.

4세대 실손보험은 표준화 실손보험 대비 50%, 구실손보험 대비 70%가량 보험료가 낮아진다. 다만, 자기부담금은 급여 20%, 비급여 30%로 상향 조정되고, 재가입 주기는 15년에서 5년으로 조정된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경우 계약 전환을 통해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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