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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家 사위’ 문성욱, 신세계百 벤처투자사업 이끈다

‘신세계家 사위’ 문성욱, 신세계百 벤처투자사업 이끈다

등록 2020.12.01 12:31

수정 2020.12.01 13:26

정혜인

  기자

2001년 정유경과 결혼 후 2004년 신세계그룹 합류2012년 이마트서 중국 구조조정·베트남 진출 주도2014년부터 SI서 해외사업 주도···올해 신사업 등 총괄

사진=신세계그룹 제공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의 스타트업 투자를 맡은 신설 법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이사가 된다.

신세계그룹은 1일자로 백화점부문에 대한 임원인사를 시행하고 문성욱 부사장을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문 부사장은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현재 맡고 있는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문 부사장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편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로, 그룹 내에서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그룹 주요 전략을 주도했다. 이명희 회장과 처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생으로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텔레콤 전략기획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벤처스코리아 등에서 일했고 2001년 정 총괄사장과 결혼한 후 2004년 신세계그룹 기획담당 기획팀 부장으로 합류했다. 2005년 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전략사업담당 상무를 거쳐 2008년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11년부터는 정용진 부회장을 도와 이마트의 해외 사업을 총괄했다. 이마트 중국본부 전략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중국 사업을 담당했는데, 당시 상무급이 맡던 중국 사업에 처음으로 부사장이 파견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2년 12월 말 이마트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에 임명돼 부진한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과 베트남 등 신시장 개척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마트는 결국 중국 사업에 실패하긴 했으나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발빠르게, 효율적으로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부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일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디자인을 전공한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별히 아끼는 계열사다. 문 부사장은 그간 해외 경험을 살려 해외 패션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며 성장 동력을 마련해왔다. 2017년에는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신설된 사업기획본부의 본부장이 됐다. 신규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만든 조직으로 산하에 신규사업담당, 기획담당, 마케팅담당이 있다.

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가 약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설립한 것이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는 공동출자 형태로 지난 7월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설립자본금 200억원 중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억원을 출자했고,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가 각각 60억원, 40억원을 투자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 7월 처음으로 투자를 단행한 패션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블리’의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등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설립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가 주도했는데, 사업기획본부 내 신규사업담당인 임승배 전무가 법인 설립을 주도한 후 첫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문 부사장은 신규사업담당의 총괄 본부장으로서 사업 준비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 전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운영담당을 맡게 된다. 문 부사장은 임 전무의 후임으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맡아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 하게 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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