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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니콜라 덕분에···국내 수소 관련주株 주목

김동관 니콜라 덕분에···국내 수소 관련주株 주목

등록 2020.06.10 15:06

천진영

  기자

‘제 2 테슬라’ 니콜라, 상장 4일 만에 주가 136.2%↑수소 인프라 확충 시 두산퓨얼셀 등 재평가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나스닥 상장 새내기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의 질주에 국내 수소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 국가들이 중장기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100% 시대를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재생에너지 저장수단으로 수소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 증권가는 본격적인 인프라 확충 시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 기술력이 높은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전 거래일보다 8.8% 오른 79.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일 상장 당일 종가(33.75달러)와 비교하면 136.2% 치솟았다. 상장한 지 4거래일 만에 폭등하면서 시가총액도 260억달러로 상승했다. 이날 니콜라 시총은 장중 한 때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통 강자 포드(288억달러)를 앞지르기도 했다.

상장 새내기 니콜라의 폭등은 전날 창업자 트레버 밀턴 이사가 오는 29일부터 제로 에미션(탄소 무배출) 트럭 ‘배저’ 예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니콜라의 경우 올해까지 차량 인도 계획이 없다.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니콜라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번째 차가 상용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니콜라 주가가 상장하자 마자 2배를 넘어선 것은 같은 친환경차 업체인 테슬라가 불확실성을 줄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상장한 테슬라는 주가가 2배로 뛰기까지 5개월이 소요됐다. 니콜라의 주가는 테슬라에 비해 가치 반영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니콜라 초기 투자에 참여한 한화그룹주도 들썩이고 있다. 9일 한화솔루션과 한화 종가는 1만8350원, 2만89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69%, 26.7% 올랐다.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각각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약 1205억원)를 니콜라에 투자했다. 현재 6.13%의 니콜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17배 이상 뛰었다. 이번 지분 투자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분 투자에서 나아가 니콜라와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 2의 테슬라’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으로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소 관련 기업들도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 생산 인프라가 확보되면 수소승용차, 트럭, 배, 기차, 발전 등으로 최종 수요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에서 기술력이 높은 국내 수소관련 업체들의 투자매력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술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수주 점유율은 70%로 업계 1위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발전사 계획 물량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2023년 1.6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9차 전력수급 초안에서 신재생 설비를 확대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아프론테크는 수소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당초 중대형전지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서안법인을 통해 전기차(EV) 관련 제품을 생산해왔으며, 수소차에도 손을 대며 친환경차 부품 사업 폭을 넓히고 있다 .

일진다이아는 일진그룹 계열의 공업용다이아몬드 제조 회사다. 초경량 복합재료 CNG탱크 및 차량용 수소탱크 등을 제조 판매하는 일진복합소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소유 지분율은 86.95%다. 앞서 니콜라가 2023년 1분기부터 수소 전기트럭을 생산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 수소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수소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계 주요국 증시에 상장된 수소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7개월간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기업은 영국의 수소 전문기업인 ITM 파워(440.8%)다. 이어 영국 연료전지 기술업체 세레스파워(152.2%), 미국의 블룸 에너지(138.9%), 발라드파워시스템스(101.6%), 스웨덴의 파워셀(70.6%) 등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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