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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우군 나선 GS?···작년 말 한진칼 지분 샀다

조원태 우군 나선 GS?···작년 말 한진칼 지분 샀다

등록 2020.03.06 17:33

이세정

  기자

GS칼텍스, 작년 말 0.25% 지분 매입GS홈쇼핑, 조양호 상속 ㈜한진 지분 블록딜 매입오너가 상속세 부담 낮춰주고 우호지분으로 남은 듯허창수·태수 형제, 조 전 회장 생전 친분···백기사 관측

뉴스웨이 DB.뉴스웨이 DB.

GS칼텍스가 지난해 말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세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GS그룹이 조 회장의 든든한 백기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작년 말 한진칼 지분 약 0.25%(14만주) 가량을 매입했다. GS칼텍스는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이전에 주식을 확보한 만큼,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의결권 기준 한진칼 지분 구도를 살펴보면, 조 회장 측이 33.45%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31.98%으로 지분격차는 1.47%포인트에 불과하다.

GS칼텍스의 보유 지분율은 미미하다. 하지만 초박빙의 표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양 측 모두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만약 GS칼텍스가 조 회장 편에 선다면, 지분격차는 1.72%포인트로 늘어나게 된다. 반대의 상황이라면 1.22%포인트로 좁혀진다.

재계 안팎에서는 GS칼텍스가 조 회장 편에 설 것이라고 예상한다. GS홈쇼핑은 이미 지난해 10월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소유의 ㈜한진 상속 지분을 6.87%(82만2729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입하며 오너가를 도운 바 있다. 투입 자금은 약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GS홈쇼핑은 ㈜한진 지분 취득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전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전 회장은 한 살 터울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허 전 회장은 조 전 회장 장례식에서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로 미뤄볼 때 GS 측이 상속세 부담을 낮춰주는 백기사를 자처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조 전 회장과 당시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던 허태수 현 GS 회장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조 전 회장은 허태수 회장과도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 사외이사에 한진그룹 계열사 정석기업의 원종승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에서도 두 집안간 긴밀한 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허태수 회장이 지난해 말 그룹 총수로 영전하면서, 핵심 계열사 GS칼텍스를 통해 한진그룹 오너가를 지원사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대한항공이라는 안정적인 항공유 공급처 확보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GS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이 조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일 수 있지만, 사업적 이득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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