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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견미리 팩트’ 악재에 부진한 성적표···메가톤급 히트상품 개발 미션

애경산업, ‘견미리 팩트’ 악재에 부진한 성적표···메가톤급 히트상품 개발 미션

등록 2020.02.11 17:46

변상이

  기자

화장품 영업익 487억원···전년대비 30% ↓‘견미리 팩트’ 이후 메가톤급 제품 부진신규브랜드 마케팅 강화···온오프라인 채널 확대

그래픽=뉴스웨이 박혜수 기자그래픽=뉴스웨이 박혜수 기자

애경산업이 지난해 화장품 부문 실적 하락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화장품 사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AGE20’s’가 악재에 휘말리며 판매가 저조해진 영향이 컸다. 당장 ‘AGE20’s’를 대신할 메가톤급 히트상품이 없던 애경산업은 서둘러 신규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는 신규브랜드와 새로운 전략으로 다시 한 번 화장품 사업 실적을 끌어 올려보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보다 28.1% 줄어든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은 7013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애경산업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화장품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 341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5%, 30.8%로 감소했다. ‘효자’ 제품이었던 ‘AGE20’s’의 ‘커버 팩트’(견미리 팩트)가 견미리씨 남편의 주가조작 사건 여파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애경산업은 올해 어떻게든 견미리 팩트를 대체할 수 있는 메가톤급 히트상품 만들기 미션을 성공시키야 한다.

그 일환으로 애경산업은 지난해 다양한 전문 브랜드를 확대했다. 남성전용 ‘스니키’, 스킨케어 전문 ‘플로우’, 눈가 케어 브랜드 ‘아이솔브’, 마스크 전문 ‘소소풀’, 4050여성 스킨케어 ‘더마에스떼’ 등 총 5개의 신규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연령과 타깃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브랜드 론칭으로 라인업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그러나 신규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것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애경산업은 브랜드 파워가 약한 이들 신규브랜드의 판매 채널망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등을 중심으로 H&B스토어 입점을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판매가 운영될 예정이지만 인지도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채널로의 입점도 서두를 예정이다.

주력브랜드인 AGE20’s와 ‘루나’의 경우 기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홈쇼핑 채널에서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령별로 전문 브랜드를 개발해 다양한 고객 연령층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주력 상품으로 한정됐던 단일브랜드 이미지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은 자체 화장품 R&D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제품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며 “다만 올해 신규브랜드 론칭 관련해서는 내부적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출 전략에도 변화를 꾀한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수출 전량이 거의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수출의 전체 매출에서도 화장품 부문이 50%이상 차지하는 만큼 예기치 못한 중국발 악재라도 발생할 경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해 애경산업은 중국 현지의 도매 채널 비중을 줄이고 대부분 직거래(온라인)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현재 애경산업 ‘AGE20’s를 주축으로 태국 방콕,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있다. 올해 역시 현지 상권에 맞는 제품 위주로 이슬람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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