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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국토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교체···관료 뜬다

빅3 국토부 산하기관장 줄줄이 교체···관료 뜬다

등록 2019.01.17 09:25

수정 2019.01.18 09:19

김성배

  기자

LH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모 등 진행중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엔 최정호 전 차관 유력대통령 오른팔 단골 코레일도 이번엔 관료 전망관료출신 LH 박상우 사장은 연임 가능성 제기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전경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전경

LH(한국토지주택공사)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빅3 기관장 인선에서 관료 출신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국토부 산하 빅3 차기 기관장 물망에 이미 국토부 차관출신이 유력 인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정피아(정치인+마피아)들을 누르고 벌써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차기(8대) 사장 공모가 대표적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 등이 공모를 진행중인 가운데 최정호 전 국토부 제2차관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면 정피아 등 정치인들은 5배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관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4일까지 접수한 사장 후보 중 5명을 추려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윈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추리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현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로 조만간 후임 사장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중 유력시 검토되고 있는 인물이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이다. 전북 익산출신인 최정호 전 차관은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2차관을 지낸 항공정책분야 전문가다. 2017년 5월 차관에서 물러난 뒤 지난 2017년 10월~2018년 12월까지 전북 정무부지사를 지내던 최 전 차관은 지난달 말 돌연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기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들이 대부분 국토부 관료 출신들이라는 점도 반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현 정일영 사장(7대)을 포함 강동석(1대), 조우현(2대), 정창수(5대) 전 사장 등 4명이 국토부 출신이다. 역대 인천공항공사 사장 7명 중 4명이 국토부 출신이고, 창원시장을 역임한 박완수(6대) 전 사장까지 관료 출신은 모두 5명이다. 민간 출신은 이재희(3대), 이채욱(4대) 전 사장으로 2명에 불과하다.

이번 사장 후보자 5명 중 국토부 출신자 3명은 항공정책 경험으로 인천공항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전형적인 '관피아 인사'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철도 비전문가출신의 오영식 전 사장의 전격 사퇴로 공석이된 코레일도 대동소이하다. 지난해 불명예 퇴진한 오 전 사장이 KTX탈선 사고 등으로 비전문 정피아의 폐해를 고스란이 드러낸 만큼 이번엔 국토부 등 전문가가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실 코레일 수장 자리는 “대통령의 오른팔이 맡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권 실세이거나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 꿰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철도업계에선 지난 14년 동안 코레일 사장은 1대 신광순 사장과 6대 최연혜 사장, 7대 홍순만 사장을 제외하곤 모두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이철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그룹 출신인 강경호씨를 사장으로 임명했으며, 이어 허준영 전 경찰청장, 정창영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 철도 전문성과를 거리가 먼 인사들이 줄줄이 사장직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들어서도 철도대 교수와 청장, 코레일 부사장을 거친 최연혜 사장을 임명했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했다.

전임 오영식 사장을 비롯해 대부분 비전문가 정피아출신이다보니 코레일이 사고·고장철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이 지적이 끊임없이 제고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이번 차기 사장 인선에선 철도 전문성을 갖추고, 회사 사정에도 정통한 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오영식 사장이 잇따른 철도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지난 4일 신임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후보자 검증, 공운위 회의 등을 거치 이르면 다음달 신임 사장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LH의 사장 인선도 마찬가지다. 박상우 현 사장의 임기가 일단 3월 말로 마무리되면서 퇴임쪽으로 거취가 확정될 경우 늦어도 이달 말에는 사장 공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상우 사장이 국토부 1급 관료 출신(주택토지실장)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공공임대 건설, 도시재생 사업 등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어젠더를 차질없이 수행해온 만큼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LH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박 사장의 LH사장 연임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덕담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취임 이후 빚더미 LH의 빚을 10조원 이상 줄이고, 최하 수준이었던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끌어올리는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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