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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국조특위원장에 최재성···다시 ‘친문 호위무사’가 됐다

채용비리 국조특위원장에 최재성···다시 ‘친문 호위무사’가 됐다

등록 2018.12.18 13:54

임대현

  기자

한국당이 문제제기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위 위원장 최재성 낙점4선 대표적 친문으로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 사무총장 맡아국조특위 위원장 민주당 차례···현 정부 방어, 전 정부 공격여야, 특위 의원 구성 마쳐···의원들 배치하며 ‘핑퐁게임’ 예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월 국회는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당시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에 비협조적이었는데,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동의하면서 국회가 정상궤도에 올랐다. 민주당은 현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두고 국조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이번 국조는 한국당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현 정부를 정조준하면서도 미래권력이라 할 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견제할 수 있다. 다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연루 의혹을 받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도 다루게 될 수 있어 민주당도 공격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처럼 민주당 입장에서 공격과 방어 모두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마침 국조특위의 위원장 자리가 민주당 차례다. 적임자를 찾던 민주당은 4선의 최재성 의원을 낙점했다. 민주당도 이번 국조의 중요성을 인식한 만큼 경험 많은 중진 의원을 배치했다.

최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재인계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최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당내에서 계파간의 갈등으로 문 대통령이 고전할 때 최 의원이 나서는 모습을 보여 ‘친문 호위무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이후 문 대통령의 당선에도 일조했지만, 백의종군을 선택하면서 정치권에서 멀어져 있다가 지난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그런 그가 국회에서 국조특위의 위원장을 맡으며 다시 호위무사 역할을 해야 할 위치가 됐다.

지난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만 보더라도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시 최순실 국조특위 위원장은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맡았고, 김 전 원내대표는 덕분에 인지도를 높여 원내대표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특위에 합류한 의원들도 흔히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로 배치됐다. 민주당은 김민기 의원에게 간사를 맡기고 홍익표, 윤관석, 소병훈, 김영호, 이재정, 금태섭, 이훈 의원을 선임했다. 한국당은 간사인 이현재 의원을 비롯해 강효상, 박성중, 유민봉, 임이자, 전희경 의원을 내정했다. 바른미래당은 하태경 의원이 간사를 맡고 이태규 의원을 포함시켰다. 여기에 비교섭단체 1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여야는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조 계획서를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논란이 됐던 국조 범위에 강원랜드를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공격하고, 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공격하는 핑퐁게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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