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 석방추진”···애국당 “박근혜 입에 올리지마”

등록 2018.1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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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 시절 비박계(비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최근 태도가 달라졌다.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한애국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도 애국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복수언론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이 친박계(친박근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추진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고 증거 인멸 여지도 없는데 석방을 요구할 의사가 없느냐는 제안을 받고 ‘얼마든지 요구할 의사가 있다. 내가 앞장설 수 있다’고 얘기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당권도전을 염두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비박계를 이끌고 있는 김 의원이 친박계를 만나는 것을 두고도 ‘표심확보’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김 의원의 ‘구애작전’에 강성 친박계로 분류되는 대한애국당은 탐탁지 않은 표정이다. 애국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보수의 배신자이며 촛불 기생세력의 좌장격인 김무성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당 차원에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한심함을 넘어 그들의 철면피 같은 행위에 가련해지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애국당은 “김무성을 비롯한 촛불 기생세력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탄핵과정에서 촛불에 편 든 사람이고 오히려 더 악랄하게 자당의 대통령 탄핵을 지휘했다”면서 “촛불보수답게 촛불에 충실할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