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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김씨’로 지목받은 ‘송이어링스’, 국회 찾아 억울함 호소

‘혜경궁김씨’로 지목받은 ‘송이어링스’, 국회 찾아 억울함 호소

등록 2018.11.26 13:39

임대현

  기자

송이어링스 닉네임 사용한 60대 여성 국회 찾아 기자회견“경찰에서 연락 한 번 없었다···수사기관이 인격살인 방치”

사진=송이어링스 측 제공사진=송이어링스 측 제공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SNS 닉네임 ‘혜경궁김씨’에 대해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한 가운데, 혜경궁김씨와 동일인으로 지목받기도 했던 포털사이트 다음 닉네임 ‘송이어링스’, 네이버 닉네임 ‘이어링스’의 사용자 본인이 국회를 찾았다. 송이어링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라며 “마녀사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이어링스라고 밝힌 60대 여성 A씨와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A씨는 “송이어링스, 이어링스를 사용해온 사람이다”라며 “보시다시피 저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는 동일인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평범한 60대 여성”이라며 “그런 제가 혜경궁김씨로 지목되며 마녀사냥을 당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를 비난하는) 이들은 김혜경씨와 저를 동일인으로 몰아 맹비난했고 위협적인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며 “제가 김혜경씨를 칭찬하는 댓글을 두고 김씨가 자화자찬했다며 조롱하고 비아냥대기에 여념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송이어링스’가 언급된 트윗이 약 1만 건, 카페·블로그·커뮤니티 글과 댓글이 각 수백 건, 수천 건이라며 “광적인 집단 린치로 느껴졌다”고 호소했다. 또 이정렬 변호사, 공지영 작가 등과 언론 매체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거론했다며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문제시됐던 닉네임의 의미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송이어링스’, ‘이어링스’가 문씨의 채용특혜 비판을 목적으로 귀걸이를 연상시키도록 만들어진 닉네임이라며 지탄받아왔기 때문이다. A씨는 “이어링스는 1990년대에 운영했던 액세서리 가게의 상호였고, 이를 본 따 만든 닉네임”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은 저를 조사하기는 커녕 연락 한 번 없었다”며 “행여 답을 정해 놓은 수사라서 저 같은 피해자를 외면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와 김혜경씨에게 가해지는 인격살인을 이처럼 방치한 채 피해자인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이 과연 어떤 존재가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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