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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해서 배고프면 라면·김밥 먹으라는 한국당

야근해서 배고프면 라면·김밥 먹으라는 한국당

등록 2018.10.04 17:08

임대현

  기자

박성중 “라면 같은 걸 사먹고 사무실 가야”김성태 “삼각김밥 사먹었으면 문제 안돼”야근하는 직장인 네티즌들 반발 여론 형성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KBS 캡처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KBS 캡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문제 삼으면서 내놓은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정부 소속 직원들이 11시 이후에 음식점을 간 것을 문제 삼았는데, “삼각김밥과 라면을 먹어야 했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SNS상에는 야근을 하는 직장인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정부의 오후 11시 이후 업무추진비 사용을 지적하면서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교육·사회·문화에 대한 주제로 질문을 하는 날이었는데, 정치나 경제에 어울리는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오후 11시 이후에 많이 먹는다고 나오던데 괜찮냐고 보느냐”라며 “청와대는 (음식점에서)10만원씩 먹어도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리는 “(심재철 의원 자료) 거기에 나와 있는 식당들은 몇 개 언론에서 보도를 했는데, 문제가 없는 걸로 봤다”고 답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가 “심야에 (정부 직원이) 배가 고픈 경우가 있다”며 “저도 1년에 서너번 그런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박성중 의원은 “예를 들어 7, 8시에 밥을 먹고 더 배가 고프면 라면이나 이런 걸 사서 먹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는 게 맞다”면서 “11시가 넘어서 어디 음식점을 가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이날 야식을 먹는 것 대신 ‘라면’을 언급했는데, 이전에도 한국당에서 야식 이외에 다른 걸 먹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난 2일 심야에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직원들이) 24시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 먹었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회자인 김제동씨가 “직장인들 입장에서 보면 (오후) 11시 넘어서 야근하면 사비로 사 먹어야 하나”라는 질문을 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요즘 대한민국, 24시간 편의점 어디를 가도 있는데 그런 편의점 가서 사용했으면 문제 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편의점이 아닌) 술집, 맥줏집 등이 (사용내역에) 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홍지만 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을 반박했다. 홍 본부장은 청와대가 24시간 근무하는 특성상 오후 11시 이후에 음식점을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그는 해장국집을 이용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만 본부장은 “어제 가본 (청와대 근처) 업체에서 5분 거리에 24시간 운영하는 해장국집, 순대국밥집이 있었다”며 “정말 심야 근무가 끝난 후라면 24시간 영업하는 해장국집을 가서 늦은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면 되지 굳이 주점에 갈 필요가 있었느냐”라고 반문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기사에 달린 댓글.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기사에 달린 댓글.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직장인 네티즌들의 반발여론이 생겨났다. 네티즌 mikida*********은 “김성태 삼각김밥 뜯는 법은 알고 있나”라고 지적했고, nhj1****은 “국민은 개돼지야 김밥이나 먹고 야근해라 이 말인가”라고 문제 삼았다. krud****은 “밥 먹는 거로 태클을 걸 줄이야, 야근하면 삼각김밥 먹으라는 김성태는 뭐냐”라고 한탄했다.

네티즌 tris****은 “자유한국당 니들은 야근하면 해장국만 먹니? 저것들은 다 감방에 넣고 매일 해장국만 먹여라”라고 반발했다. pi****는 “청와대 각 부서서 야근마다 해장국, 국밥 등 야식시켜 먹어라고? 청와대 안전·보안은 어쩌고 그런 얘기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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