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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관리종목 지정된 ‘에이스침대’, IR協 8월 코스닥 보고서에 떡 하니···

[NW리포트]4월 관리종목 지정된 ‘에이스침대’, IR協 8월 코스닥 보고서에 떡 하니···

등록 2018.08.31 11:43

이지숙

  기자

IR협·금투협, 코스닥활성화 기업보고서 유명무실관리종목도 대상에 포함...분석내용도 수박 겉핧기접근 어려운 기업 소개 목적인데 신규발굴 거의 없어

4월 관리종목 지정된 ‘에이스침대’, IR協 8월 코스닥 보고서에 떡 하니··· 기사의 사진

한국IR협의회와 금융투자협회가 각각 코스닥 활성화를 내걸고 코스닥 기업보고서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은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고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후원한다.

한국IR협의회는 기술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 및 NICE평가정보와 기술분석보고서 발간계약을 각각 체결해 보고서 발간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주간 단위로 10여 건의 보고서를 내고 연간 약 600여개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기준 150여개의 보고서가 발행된 상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진행하는 코스닥기업분석보고서는 코스닥, K-OTC 기업 중 그동안 투자정보가 부족했던 204개 기업 중심으로 투자정보 확대 추진이 목적이다. 연간 분석대상 기업 총수의 60%는 신규 발굴 종목을 포함하고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분석보고서에서 다루기 힘든 업종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기특화증권사 중 SK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사업자로 참여했으며 30일까지 18개 보고서가 발간됐다.

실제로 코스닥 기업에 대한 기업보고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총 4450건으로 1만3013건이 발행된 코스피 대비 무척 적은 숫자였다. 올해 8월30일 기준으로도 코스피 상장 기업에 대한 보고서는 8348건, 코스닥은 2911건에 그쳤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906곳, 코스닥 상장 기업은 1250곳이다.

한국IR협의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적극적으로 코스닥 기업보고서 발간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 발간되는 보고서는 투자자에게 도움을 주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가 영향 또한 미비했다.

29일 종가기준 기술분석보고서가 발행된 150개 기업의 주가와 보고서 발간일 당시 주가를 비교해 본 결과 평균 증감률도 0.85%에 그쳤다.

푸른기술(49%), 솔트웍스(38%), 대동스틸(31.1%), 에스모(26.9%) 등은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오공(-31.6%), 코이즈(-30.3%) 에이텍티앤(-28.7%), 일야(-22.4%) 등은 지속해서 주가가 빠졌다.

특히 IR협의회는 지난 16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스침대의 기술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신규상장기업, 관리종목, 금융사 등을 제외한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으나 버젓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스침대를 포함한 것이다.

에이스침대는 소액주주 지분이 총 주식의 20%를 넘지 못하며 지난 4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일정 기간 내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될 수도 있는 상항이다. 이에 따라 에이스침대 주가도 5월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침대 기술분석보고서에는 ‘NO.1 침대 기업’ ‘세계 15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기술’ ‘윤리경영과 장인정신의 확산과 최고 품질 시현’ 등 기업의 장점만을 서술해 투자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위험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IR협의회 관계자는 “작년말 기준 600개 기업을 추렸고 그 당시 관리기업에 지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보고서가 나가기 전에도 심사를 거치는데 유동성 문제이고 기업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발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분석보고서가 기업소개 위주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고서 의도자체가 주가향상이 아닌 기업에 대한 정보제공”이라며 “이 보고서를 통해 기업을 알리고 향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관심을 두도록 기술력과 사업을 객관적으로 안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의 기업분석보고서도 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했다. 총 14개 기업의 보고서 발행일 대비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0.87% 수준이었다.

또한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의 경우 현재까지 GS홈쇼핑, 서진시스템, 서울옥션,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등 이미 알려진 종목 위주의 보고서를 발행해 목표했던 ‘신규 종목 발굴’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사업을 평가하기에 이른 시점”이라며 “증권사들과 계약시 60%는 신규 발굴 종목을 포함하도록 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발간할 때마다 협회에서도 신규 종목인지 기존에 다뤄진 종목인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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