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서 2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총 998조2000억원의 경제적가치를 창출해 협력사에게 469조9000억원을 지불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기준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인 1579조9000억원의 약 31%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중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상은 임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약 43만여 명의 임직원들에게 총 경제적가치 중 8.8%인 88조1000억원을 분배했다. 한경연은 20대 기업 근로자가 납부한 근로소득세를 1조7000억~2조1000억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근로소득세수의 4.8~6.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대 기업이 납부한 세금은 28조5000억원(2.9%)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시 1년치 예산 28조1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중 이 중 법인세는 2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법인세수 59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2016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0.9% 증가한 데 반해 법인세 증가율은 5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들은 전체의 약 5.2% 수준인 약 51조9000억원을 사내유보금으로 분배했고 주주들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약 2.4%인 24조2000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회사에는 이자 비용으로 6조2000억원(0.6%)이, 지역사회에는 기부금으로 매출액의 0.1%가 지급됐다. 연구개발비로는 24조5000억원(2.5%)을 사용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주요 기억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창출한 가치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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