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배를 인양하겠다고 나선 신일그룹이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회사 홈페이지에 난데없이 경영진 이름과 회사명이 교체됐다. 사업 목적도 ‘침몰선 탐사업 및 인양업’으로 바꾸는 등 의혹투성이다.
지난달 26일 했던 신일그룹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도 가관이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돈스코이호 150조 원 보물’이라는 문구의 사용은 저희가 탐사를 계획하기 이전부터 사용됐던 문구 였다”라며 “공기관에서도 보물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기사화된 일부 언론 보도 및 추측성 자료 등에 따라 검증 없이 인용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돈스코이호에 보물이 있는지 없는지 회사 측도 모른다는 말이다. 너무 무책임한 기자회견이고 헛헛한 웃음만 나온다.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온갖 의혹들이 난무하자 경찰은 투자 사기 의혹으로 신일그룹 관계자를 출국금지 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금융당국은 ‘주가조작’과 ‘가상통화’를 각각 전담할 2개 팀을 배정해 ‘보물선 테마주’의 거래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금융당국이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은 바람직하다. 이번 보물선 사건으로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한순간에 재산을 날리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대응하길 바란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