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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나홀로 영업시간 연장 정부에 반기드나

[기자수첩]홈플러스, 나홀로 영업시간 연장 정부에 반기드나

등록 2018.06.28 16:00

정혜인

  기자

홈플러스, 나홀로 영업시간 연장 정부에 반기드나 기사의 사진

얼마 전 집 근처 홈플러스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영업시간이 오전 10시~오후 11시에서 오전 10시~오후 12시로 바뀐다는 공지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경쟁사들이 앞다퉈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이기 때문이다. 한 직원에게 문의하니 ‘하절기 돌입으로 일시적으로 영업시간을 늘린 것’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점포 외에도 홈플러스는 다른 경쟁사의 근로시간 단축 바람에 ‘역주행’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모든 점포의 영업시간을 한 시간 단축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에서 현재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이마트 역시 지난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폐점시간을 11시로 당겼다.

이들이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들어 추진하고 있는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린 탓이다. 영업시간을 줄이지 않더라도 주 52시간의 근무시간 규정을 지키는 것은 가능하지만,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을 개선할 수 있고 점포 운영도 효율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정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직원들의 퇴근도 쉬워진다.

물론 홈플러스도 최근 일부 점포의 폐점시간을 한 시간 당겼다. 다만 이는 지난 4월 안산 고잔점, 전남 순천 풍덕점 2개 점포에서만 경영상의 이유로 한 조치였을 뿐이다.

오히려 홈플러스는 올해 초 전국 점포에 ‘밤 12시 폐점’을 내세우면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시간을 고수하면서, 오후 11시 이후 쇼핑을 원하는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은 오후 11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직원들의 워라밸 대신 매출 증대를 선택한 홈플러스의 선택이 얼마나 맞아떨어질지 궁금하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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