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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대표의 매직···티웨이항공, 1년만에 비상(飛上)

정홍근 대표의 매직···티웨이항공, 1년만에 비상(飛上)

등록 2018.06.21 16:15

임주희

  기자

대한항공·진에어 거치며 쌓은 노하우로 자본잠식 따른 항공면허 취소위기 탈출경영 안정·공격 영업으로 IPO까지 추진사람중심 경영 적중···임직원에 공 돌려

취항 후 자본잠식에 시달렸던 티웨이항공이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의 노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초 까지만 하더라도 ‘자본잠식 위기’로 항공면허 취소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불과 1년만에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에 힘입어 기업공개(IPO)까지 내달리고 있다.

21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티웨이항공의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공모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해 1분기 까지만해도 티웨이항공은 이스타항공과 함께 실패한 LCC(저비용항공사)에 꼽혔다. 위기에 처한 티웨이항공은 꾸준한 인력확보와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한 노선 다변화 전략을 내세워 위기 돌파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9월 취항후 처음으로 자본잠식을 털어냈다.

특히 경영 안정화와 공격적인 영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5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도 갈아치웠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2038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정홍근 대표가 위기 속에서 기지를 발휘한 결과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진에어 등을 거친 정 대표는 2013년 티웨이항공에 합류했다. 이후 2년만인 2015년 12월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 대표는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 가장 먼저 대구공항 항공 수요를 집중공략했다. 또한 인천, 대구, 부산, 제주 등 다양한 출발지 확대를 통한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기재 가동률을 높였다. 이와 함께 무안-타이베이, 나고야-괌 등 현지에서 출발하는 효율적인 부정기편 운영으로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여기에 ‘번들 서비스’와 단체 항공권 예매 시스템 개편 등 편리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조직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정 대표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통해 임직원 독려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성과급 제도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 20%를 임직원들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업계에선 파격적인 수준의 보상정책이다.

지난 2월 정홍근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며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는 것은 불철주야 최선을 다한 임직원 모두의 노고 때문”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성과인 회사의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며 오는 8월에도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25년까지 10대의 대형기를 포함한 총 50대의 기재를 운영, 티웨이항공의 매출을 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4대의 신규 항공기를, 오는 2021년까지 보잉(Boeing)사의 차세대 주력기인 보잉 737 MAX 8 기종 총 10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LCC입장에서 고원가인 중대형기를 운영하는 게 부담이지만 기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극복이 가능하다”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경쟁을 피해 새로운 장거리 노선을 개척해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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