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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式,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어떻게

[뉴스분석]정의선式,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어떻게

등록 2018.05.23 16:12

수정 2018.05.24 08:00

윤경현

  기자

지배구조개선안 전면 재조정 불가피분할·합병 비율조정 등 시나리오 다양 어떤 방식 채택하더라도 손해 감수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그래픽=박현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이 시장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전면 중단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서 시장과의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여러 의견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재추진 시나리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무산으로 인한 재추진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분석은 정의선 부회장이 ‘구조개편 안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자료에서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와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며 “이번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 분들 및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도 절감했다”고 언급한데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이던 개편안을 보완하고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만큼 주주들의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지지를 우선시 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의선식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안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조정, 현대모비스의 선(先)인적분할 등의 몇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개편 안이 자동차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해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순환출자 등 국내 규제를 모두 해소하는 최적의 안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래픽=박현정 기자현대차그룹은 개편 안이 자동차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해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순환출자 등 국내 규제를 모두 해소하는 최적의 안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래픽=박현정 기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조정의 경우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모듈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세에 접어든 시장 상황에서 AS 부문의 분할에 대한 타당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또 현대글로비스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대주주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 한 후 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도 유력한 방안 중 하나다. 우선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 한 후 존속법인인 지배회사와 모듈·AS부품 회사를 떼어낸 신설법인을 각각 재상장하는 방식이다. 분할비율에 대한 시장 평가를 반영할 수 있게 돼 합병비율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사업부문을 상장하는 방식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분할합병 비율 논란을 해소할 수 있지만 상장준비에 1년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현실적이지는 않다.

또 현대모비스 분할사업부문을 타계열사에 넘기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의 승계비판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장점이지만 현대모비스 분할사업부문 시너지 축소는 불가피하다. 지배구조 개편을 하지 않고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방법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요구에 부합하지만 이 역시 현금확보가 관건이다.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계열사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지주사 출범 역시 유력하게 점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이는 엘리엇의 주장에 부합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 한 후 각 회사의 투자부문으로 합병해 지주사는 세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지주사 전환때 금융기업을 분리해야 하는 어려움과 할부금융의 경쟁력 하락, M&A 등의 제약 등으로 인해 가능성이 낮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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