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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방준혁 의장···작년 업계 매출 1위 등극

[게임업체 지배구조-넷마블①]승부사 방준혁 의장···작년 업계 매출 1위 등극

등록 2018.04.17 08:22

수정 2018.05.15 16:06

정재훈

  기자

국내외 계열사 40개···글로벌 그룹으로 성장M&A 통해 알짜 개발사 넥서스·엔투 등 편입플라스틱 소재사 등 방 의장 개인회사 ‘눈길’

승부사 방준혁 의장···작년 업계 매출 1위 등극 기사의 사진

넷마블은 지난해 넥슨을 제치고 게임업계 매출 선두로 올라섰다. 국내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넷마블은 실적에서도 명실상부 국내 1위 게임기업으로 거듭난 셈이다. 지난 2000년 게임포털 '넷마블' 창업 이후 20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외 약 40개 계열회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넷마블 그룹'은 지주회사격인 넷마블을 비롯해 산하에 다수의 국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있다. 방 의장은 넷마블 지분 24.38%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의 넷마블을 이룩하는 데에 넷마블네오, 넷마블넥서스(구 넥서스게임즈), 넷마블엔투(구 엔투플레이) 등 주요 개발사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모두 M&A(인수·합병)을 통해 넷마블의 일원이 됐다. CJ그룹 소속이던 지난 2014년 중국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약 533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넷마블은 넥서스와 엔투를 차례로 손에 넣었다. 이어 2015년에는 산하의 턴온게임즈·리본게임즈·누리엔 등 중소 게임개발사 3곳을 합병해 넷마블네오를 만들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은 넷마블네오다. 대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규모에서 넥슨을 제치는 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게임이 바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넷마블네오는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매출액 3031억원, 당기순이익 19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약 3분의 2를 순이익으로 벌어들인 알짜 회사다.

넷마블엔투도 넷마블의 주요 자회사다. 국민게임으로 꼽히는 '모두의마블'의 개발사다. 모두의마블은 지난 2013년 6월 모바일 버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주기가 짧다'는 통념을 깬 게임으로도 꼽힌다. 10일 현재 양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에서 각 5위, 6위에 올라있다. 넷마블엔투는 지난해 매출액 479억원을 기록했다.

‘세븐나이츠 for Kakao’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다.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해 2014년 3월 출시했다. 현재 매출순위에서 구글플레이 7위, 애플 앱스토어 10위를 기록 중이다. 넷마블넥서스는 지난해 49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주회사 넷마블 산하 기업들 외에 방준혁 의장의 개인회사도 눈에 띈다. 인디스에어, 인디스앤, 화이버텍 등이 주인공이다.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업종에도 방 의장이 직접 손을 데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6년 5월 설립한 인디스에어는 '폴팩'이라 불리는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의 포장재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방 의장의 고향인 서울 가리봉동(현 가산디지털단지) 근처에 위치해 있다. 방 의장 개인 자산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까지 방 의장이 100%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 의장이 직접 지분 투자를 한 회사도 있다. 바로 에너지 절감 장치 등을 제조하는 화이버텍이다. 방 의장은 37.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디스앤(40%)과 인디스에어(14.56%)도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30일 열린 상장 후 첫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종전 '넷마블게임즈'에서 넷마블로 변경했다. 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사업과 블록체인 관련사업 및 연구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에 나서는 한편, 게임 외 사업도 적극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8억원, 당기순이익 3609억원 기록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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