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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분 정전에 500억원 손실?···“최종 피해액 기다려봐야”

[팩트체크]삼성전자, 30분 정전에 500억원 손실?···“최종 피해액 기다려봐야”

등록 2018.03.16 17:02

강길홍

  기자

지난 9일 정전으로 30분가량 생산중단외신, 낸드플래시 웨이퍼 최대 6만장 손실삼성 “최악 가정하더라도 피해 500억 이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에서 일어난 정전 사고로 최대 5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 측은 최종 피해액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께 30분가량의 정전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30분만에 전련 공급을 재개하면서 피해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5일 대만 언론은 당시 정전 사고로 대량의 반도체 웨이퍼(원판)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삼성전자 3월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의 11%에 이르는 웨이퍼가 손상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세계 3월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3.5%에 해당한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전력이 공급돼야 한다.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웨이퍼는 공정중단으로 공기에 노출되면 실리콘 막이 산화돼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인해 웨이퍼 일부가 먼지를 뒤집어썼고 이에 따라 사용할 수 없게 된 웨이퍼가 300㎜ 기준 최대 6만장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매출액 피해가 최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전자 측은 최대 500억원을 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대만 언론이 3월 생산량의 11%에 이르는 웨이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한 것과 달리 실제 피해량은 월 생산량의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 측은 최종적인 피해액을 아직까지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력 공급이 중단돼 공기에 노출된 웨이퍼를 모두 폐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웨이퍼가 반도체 제품으로 생산되기까지는 노광, 증착, 식각 등 300~500단계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달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정전으로 인한 피해로 최소한 한달 이상 지나야 정확히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동작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복구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피해액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피해액은 500억원 이상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삼성 측 판단이다.

이번 정전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지만 삼성 측은 사내 변전소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내 변전소는 삼성 자체 설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삼성으로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은 평택에 제2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한 만큼 비상 발전 시스템 등을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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