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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회장, 지주사 전환 거침없는 행보

[LS그룹 지배구조 개편①]구자열 회장, 지주사 전환 거침없는 행보

등록 2018.01.30 13:48

수정 2018.01.30 14:22

한재희

  기자

LS전선, 가온전선 지분 31.6% 인수로 자회사 편입예스코 물적분할 新지주사 설립···양대 지주사 체제E1 등 나머지 계열사 지주사 편입 “현재 계획 없다”

구자열 회장, 지주사 전환 거침없는 행보 기사의 사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투명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은 LS전선이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계열사인 예스코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예스코의 지주사 전환으로 LS그룹은 양대(兩大) 지주 체제로 재편된다.

LS그룹은 기존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 37.62% 중 31.59%를 LS전선이 사들여 ㈜LS-LS전선-가온전선의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주회사 밖 계열사의 비율이 기존 54.2%에서 77.1%로 높아지게 됐다.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책임 있는 경영을 요구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S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을 계기로 2008년 지주사 출범 이후 그룹 내 사업 연관성이 높으면서도 지주회사 밖에 있던 유일한 계열사인 가온전선까지도 모두 지주사 내로 편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의 가온전선 인수로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계열사들이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할 수 없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비율을 20%대로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편입을 통해 LS오너 일가가 보유하는 가온전선의 주식은 최대 1.85%를 넘지 않게 됐다.

LS그룹 내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예스코도 오는 4월 도시가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예스코홀딩스(가칭) 아래 신설 법인 예스코(가칭)를 두는 식이다.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그룹 내 회사 예스코도 도시가스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예스코는 서울·경기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관리하는 회사다.

예스코는 지주회사인 예스코홀딩스(가칭)와 사업회사인 예스코로 분할되고 예스코가 예스코홀딩스의 자회사가 된다. 이에 따라 분할 전 예스코 자회사였던 예스코서비스, 대한가스기기, 예스코이에스, 한성, 한성피씨건설, 한성플랜지, 우성지앤티 등은 모두 예스코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다. 3월 말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부터 분할될 전망이다.

LS그룹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얻을 계획”이라며 “지배구조를 단순화 하고 투명성을 높이라는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스코까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고 나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저장·충전 등 사업을 하는 E1만 지주사 체제 밖에 남게 된다.

LS그룹 관계자는 “아직 E1의 지주사 전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2003년부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투명경영 원칙을 실천해 온 만큼 앞으로도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함께 호흡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LS그룹은 2008년 7월 LS전선을 지주회사 LS와 사업 자회사 LS전선, LS엠트론으로 각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1년에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파운텍과 LS글로벌의 지분도 LS전선과 지주회사에 각각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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