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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에도 2014 가요계 집어 삼킨 SM과 YG

각종 논란에도 2014 가요계 집어 삼킨 SM과 YG

등록 2014.12.17 08:47

김아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각종 사건과 사고, 루머, 열애와 결혼 등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연이어 터지며 유난히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과 YG의 아티스트들은 2014년, 음원과 음반은 물론 각종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엑소./사진=SM엑소./사진=SM


◆ 각종 논란으로 몸살 앓은 SM···그래도 여전한 위엄

지난해 ‘으르렁’으로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우뚝 선 보이그룹 엑소(EXO)가 지난 4월 새 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발표와 동시에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가요계의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이 후 엑소는 한달만에 활동을 재개했지만 예기치 못한 일로 시련을 맞았다. 7월 중국인 멤버 크리스가 갑작스럽게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크리스의 이러한 행보에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멤버 루한 역시 크리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팀에서 이탈했다.

그런가 하면 엑소의 백현과 소녀시대의 태연은 공식 적으로 열애를 인정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뒤 흔들기도 했다.

이렇듯 가요계에서 가장 입방아에 많이 올랐던 엑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을 자랑했다.

지난 5월 발매한 엑소의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은 공개 전 선주문량만 65만장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 앨범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동명의 타이틀곡 ‘중독’ 뮤직비디오는 5월 한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는 물론, 최근 홍콩에서 열린 ‘2014 MAMA’에서는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올해의 아시안 아티스트, 남자그룹상 및 대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또 다른 이슈 역시 SM 아이돌 그룹에서 탄생했다. 멤버들의 공개 연애에 민감했던 SM 측에서 공개 커플을 인정한 것이다. 소녀시대 아홉 멤버 중 여섯 명의 멤버가 스캔들 기사가 터졌으며 그중 네 명인 윤아와 수영, 티파니와 태연이 현재 공개 열애 중이다. 윤아는 이승기와, 수영은 배우 정경호, 티파니는 2PM 닉쿤, 태연은 연하인 백현이 열애 장면이 포착 된 후 곧바로 인정했다.

소녀시대./사진=SM소녀시대./사진=SM


이같은 열애소식에도 소녀시대 역시 국내 최정상 걸그룹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2월에 발매한 소녀시대의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는 음반판매량 총 16만장을 판매했으며 유닛그룹 태티서 역시 완전체 소녀시대를 뛰어넘는 인기로 각종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리더 이특의 전역 후 컴백한 글로벌 그룹 슈퍼주니어의 7집 ‘마마시타’는 발매후 27만여장을 판매하며 엑소에 이어 2위에 랭크되며 한류 제왕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후 발매한 스페셜 에디션 ‘This is Love’도 멤버 성민의 결혼에도 불구 14만여장이나 판매되며 최고의 인기를 입증시켰다.

더불어 설리의 활동 잠정 중단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f(x)와 샤이니 멤버 태민의 솔로 앨범이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가 하면, SM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의 선전,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첫 솔로 앨범이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며 ‘그래도 SM’이라는 말을 실감케했다.

◆ YG 악동들의 ‘사건·사고’, 그럼에도 ‘음원 괴물’들의 향연

YG 역시 SM에 대적할만한 아티스트를 공격적을 내세우며 음원 시장을 장악하며 입이 떡 벌어지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사건 사고와 논란들이 터져나왔지만 발표하는 앨범 마다 차트 올킬은 기본이었다.

위너./사진=YG위너./사진=YG


YG의 올해 첫 번째 주자는 걸그룹 2NE1이다. 2NE1은 지난 2월 정규앨범 ‘CRUSH’를 발매했다.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인 만큼 팬들과 가요계에서는 2NE1을 향해 뜨거운 관심을 보냈으며 월드투어도 성공리에 마치며 국내 명실상부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6월 멤버 박봄이 암페타민(필로폰과 유사 서분의 마약류)을 복용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미국에서 반입을 시도했던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양현석 대표가 반박하고 나섰지만 결국은 활동 중단에 이르렀다. 현재는 국내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멤버 씨엘은 솔로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타 멤버들은 간간히 해외 활동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4월에는 ‘K팝스타’ 출신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 첫 데뷔 앨범을 발매한 후 음원차트를 휩쓸며 음악 매니아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6월에는 빅뱅의 멤버 태양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태양의 2집 ‘RISE’의 타이틀곡 ‘눈, 코, 입’은 ‘2014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 등 3관왕에 이름을 올렸으며 각종 음악 순위프로그램에서 8개의 1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8월에는 YG가 2014년 야심차게 선보인 ‘괴물 신인’ 위너(WINNER)가 데뷔했다. 하지만 위너의 멤버 남태현은 두 차례 구설수에 휘말리며 논란이 됐다. 남태현의 학창시절 일화와 함께 지난 11월 ‘GS&콘서트 2014’에서 벌어진 ‘반말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뤘기 때문이다.

남태현의 데뷔 전 ‘일진 루머’ 등에 대해서 YG 측은 침묵을 지켰지만 11월에 불거진 ‘반말 논란’에 대해서는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 주의하겠다”라는 남태현 본인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그럼에도 위너는 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주효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에픽하이./사진=YG에픽하이./사진=YG


10월에는 에픽하이가 3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에픽하이의 정규 앨범 ‘신발장’은 공개와 동시에 10일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음원의 1위를 차지해 10월, 치열했던 음원 시장 경쟁에서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양현석 대표는 다섯 팀의 앨범과 함께 새로운 구성의 유닛 그룹을 출격 시키며 잇달아 성공시켰다. 가수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이수현으로 결성된 유닛그룹 하이수현은 ‘나는 달라’로 단숨에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빅뱅의 두 멤버 지드래곤 태양의 유닛 그룹 지디X태양 ‘굿보이’도 차트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힙합 프로젝트 유닛그룹인 바비와 마스터 우, 도끼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차트 순항 중이다.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의 양대 산맥인 SM과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발매하는 족족 음원차트를 집어 삼키는 저력을 보이며 가요계 판도를 쥐고 흔들고 있다. 이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거대한 ‘팬덤’과 함께 ‘음악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의 관리 체계의 허술함은 ‘완벽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에 그치지 못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2015년에도 이 두 기획사의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앨범으로 가요계를 장악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해에는 논란 없이 모범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들로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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