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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후보 육성 과제 안은 하나금융···자회사 CEO 쇄신 나설까

25일 임추위천···하나은행 등 차기 CEO 결정
‘법률리스크’에 은행·증권 교체 가능성 제기
김정태 회장 임기 내 차기 후보 찾기 과제
박성호·이은형, 선임 시 ‘포스트 김정태’ 부상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左),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

하나금융지주 주요 관계사 최고 경영자(CEO)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보를 선임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린다. 하나금융 임추위가 그룹 내 불안정한 지배구조 체제에 변화를 줄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하나은행장을 포함해 11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임추위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이사회 의장인 윤성복 위원장,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양동훈 동국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까지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임추위가 열리기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이사회에 재신임을 받으면서 하나금융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 내규상 만 70세까지만 임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앞으로 1년만 연임하고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차기 회장직에 걸맞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후보자 물색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나금융 차기 후보군에 사법 리스크가 생기면서 지배구조 체제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임기종료인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포스트 김정태’ 찾기에 몰두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나금융의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장 자리에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 부행장은 지난 15일 공개된 하나금융 회장 숏리스트 4인 명단에 이진국 하나금융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등판하기도 했다.

박 부행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과 함께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이다. 김정태 회장 체제에서도 인도네시아 법인 부행장과 IT 서비스 자회사 하나아이앤에스 대표를 성공적으로 지내 글로벌과 디지털 사업 역량을 검증받았다. 박 부행장이 회장 후보에 이어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장으로 발탁되면 차기 회장 후보군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성규 행장의 경우 사모펀드 관련 사법 리스크가 있는만큼 재연임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 행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감원에서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받았고, 라임 사태와 관련돼 제재가 예상돼 앞서 회장 숏리스트에서 빠지기도 했다.

비서에게 자신의 주식 거래를 맡겼다가 선행 매매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이진국 하나금융 부회장도 연임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나금투 대표로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은형 부회장은 하나금융에서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 부회장 및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간 중국 등 국외사업 총괄을 담당해 온 해외통인 셈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하나금융이 3인 부회장 체제를 정비하면서 기존 함영주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과 함께 신규 선임돼 1년간 지주 부회장을 맡아왔다. 이은형 부회장이 하나금투 대표에 오르게 되면 차기회장 후보군의 한명으로 급부상 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유임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진행 중인 행정소송이 변수다. 그러나 지난해 전년 대비 174.4% 급증한 1545억원 순이익을 거두면서 김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장은 각각 2017년, 2018년부터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모두 연임 중이다. 공통적으로 무리 없이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적 쇄신과 안정 사이에서 김정태 회장의 의중이 이들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내달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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