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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윤 196억·김남호 140억···보험업계 배당랭킹 1위는?

정몽윤 196억·김남호 140억···보험업계 배당랭킹 1위는?

등록 2021.02.15 14:48

장기영

  기자

삼성생명 최대주주 故이건희 회장 1038억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 상속할 듯김준기 전 DB그룹 회장도 93억원 수령 예정非오너 일가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최대

보험사 오너·최고경영자(CEO) 2020년 결산배당금. 그래픽=박혜수 기자보험사 오너·최고경영자(CEO) 2020년 결산배당금.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주요 상장 보험사의 오너와 최고경영자(CEO) 중 지난해 결산배당금 랭킹 1위는 삼성생명 최대주주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었다. 유일하게 1000억원을 웃도는 이 회장 몫의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에게 상속될 예정이다.

현대해상 최대주주 정몽윤 회장과 DB손해보험 최대주주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각각 196억원, 1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0년 결산배당을 결의한 삼성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등 8개 상장 보험사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와 대표이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된 이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삼성생명으로부터 1037억9795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4151만9180주(20.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생명은 보통주 1주당 2500원씩 총 4489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19년 결산배당과 비교해 1주당 배당금은 2650원에서 150원(5.7%) 감소했다. 해당 기간 연결 배당성향 역시 48.7%에서 35.5%로 13.2%포인트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발생으로 2년간 실시한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배당금은 오히려 늘었다.

이 회장이 지난해 별세함에 따라 이 회장 몫의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에게 상속된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이 부회장의 상속세 마련에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주식을 상속받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약 11조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기간을 3개월 연장해달라는 이 부회장 등 유족들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삼성화재의 결산배당금을 포함해 보험계열사 2곳에서 총 6억8720만원의 배당금을 별도로 수령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12만주(0.06%), 삼성화재 4만4000주(0.0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에서 3억원, 삼성화재에서 3억8720만원을 받게 된다.

이 회장 다음으로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된 이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으로 195억7860만원을 수령한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인 정 회장은 주식 1957만8600주(2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해상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총 794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2019년 결산배당과 비교해 1주당 배당금은 880원에서 120원(13.6%)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연결 배당성향은 26.1%에서 23.9%로 2.2%포인트 축소됐다.

DB손보 최대주주인 김남호 DB그룹 회장과 아버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각각 140억3494만원, 92억587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뒤를 이었다.

김 회장과 김 전 회장이 보유한 DB손보 주식은 각각 637만9520주(9.01%), 420만8500주(5.94%)다. DB손보는 보통주 1주당 2200원씩 총 1321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토종 재보험사 코리안리 오너 일가이자 대표이사인 원종규 사장도 23억5485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원 사장은 코리안리 주식 523만3004주(4.35%)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보통주 1주당 450원씩 총 460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 밖에 최대주주 일가를 제외한 CEO 중에서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배당금이 2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4318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메리츠화재는 보통주 1주당 주당 1280원씩 총 1511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 최장수 CEO인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의 배당금도 1억6060만원으로 1억원을 웃돌았다.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화재 주식 20만주(0.18%), 김정남 부회장은 DB손보 주식 7만3000주(0.1%)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CEO의 배당금은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1500만원),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928만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880만원), 하만덕 전 미래에셋생명 부회장(503만원),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400만원) 순으로 많았다.

동양생명은 보통주 1주당 220원씩 총 343억원, 미래에셋생명은 보통주 1주당 100원씩 총 283억원을 배당한다.

한편 각 보험사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1개월 내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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