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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시작된다

하나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시작된다

등록 2021.02.10 10:35

주현철

  기자

설 연휴 후 회추위 본격가동 전망유력 후보자군 법률 리스크 노출김정태 회장, 1년제 단기 연임설도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사진=하나은행 제공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사진=하나은행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하나금융이 조만간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추위는 이르면 이달 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김정태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윤성복 이사회 의장과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등 8인이다.

통상적으로 회추위는 킥오프 미팅을 진행한 후 회추위 위원들이 대표이사 회장후보 추천 절차, 회의 일정과 후보군 심의 기준 등을 논의한다. 이후 서너 차례의 회의를 거쳐 롱리스트 확정, 숏리스트 확정,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장 선임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3월 중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고, 주총 2주 전에는 주총 일정 공고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던 지난 2018년 당시보다 3개월가량 늦게 회추위가 가동되는 것이다. 당시에는 2017년 12월말 회추위가 가동됐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김 회장 뒤를 이를 후보군이 안갯속인 상황이다. 유력 후보군으로 일컬어지던 3명의 CEO들이 모두 법률리스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현직 CEO인 김 회장을 제외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에 꼽히는 인물은 함영주 부회장, 이진국 부회장, 이은형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이다.

이중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던 함영주 부회장은 채용비리 재판이 현재 진행중이다. 2018년 2월 기소됐지만, 아직 1심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금감원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 본안 소송을 앞두고 있다.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이진국 부회장은 최근 금감원이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며 법률 리스크가 커졌다. 현재 이 부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라임 등 펀드 사태 제재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감원이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모두 중징계를 통보한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내외 안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김 회장이 한번 더 조직을 추스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회장은 만69세로 정관상으로는 1년 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조63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2019년 대비 10.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런 점은 김 회장의 추가 연임에 유리한 요소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변수로 인해 이례적으로 회추위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 변수들이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회추위 일정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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