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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음원차트처럼···‘톱100’ 투자 담은 토스증권 MTS

주식도 음원차트처럼···‘톱100’ 투자 담은 토스증권 MTS

등록 2021.02.03 13:12

허지은

  기자

매매현황·재무제표 반영해 ‘구매TOP100’ 통계 제공‘신라면’ 입력하면 ‘농심’ 매수···초보 눈높이 초점사전신청에 25만명···“3년 후 고객 1위 증권사 목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MTS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토스증권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MTS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토스증권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베일을 벗었다. 용어는 쉬워졌고 차트는 간결해졌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과도한 정보는 과감하게 생략했고 ‘톱100차트’ 등 직관적인 통계는 더했다. 지난 2년간 토스증권의 고민이 담긴 집약체다.

토스증권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MTS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는 2월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간담회엔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직접 나서 MTS 시연에 나섰다.

토스증권 MTS의 차별점으로 박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조직과 사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1800만 고객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과 차별화된 검색과 차트 서비스, 고객 피드백이 빠른 애자일(Agile) 문화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최초의 MTS가 2010년에 등장하고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약 30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존 증권사 MTS는 과거 PC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서 기능은 많지만 사용하기가 어려웠다”며 “올해 월 활성사용자 수 100만명을 목표로 3년 후 개인고객 1위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200여개 상장사 자체분석···TICS로 쉽게 찾는다=토스증권 MTS의 가장 큰 특징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다. 메인 화면에서 검색창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종목 뿐 아니라 관련산업, 뉴스 검색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주식을 찾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투자 정보 검색과 탐색”이라며 “이커머스를 이용할 때 살 것이 정해졌다면 직접 검색하고 카테고리나 메인 페이지 추천에 의해 탐색을 하는 것과 유사항 행동 패턴”이라며 인터페이스 적용 배경을 설명했다.

가령 검색창에 ‘비비고’를 입력하면 비비고 브랜드와 관련된 CJ제일제당, CJ씨푸드가 검색된다. ‘삼성’을 입력하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해당 키워드가 들어간 종목과 함께 삼성그룹의 계열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산업과 관련된 검색도 가능하다. 검색창에 ‘전기차’를 입력하면 전기차, 전기차부품, 전기차배터리 등 관련 산업이 나오고 해당 산업에 들어가면 관련 종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재무제표 상 매출액의 10% 이상이 나오는 기업을 리스트업하기 때문에 산업 관련 종목을 찾기가 더 쉬워졌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국내 2200여개 상장사를 자체 분석해 TICS(토스 인베스트먼트 카테고리 스탠다드) 분류체계도 마련했다. 234개로 세분화된 TICS에 따라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업종 분류에 따르지 않고 재무제표 상에서 해당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는지를 자체 분류해 보다 정확한 업종 분류를 만들었다.

토스증권은 타 증권사 MTS에 없는 '톱100' 차트도 제공한다/사진=토스증권토스증권은 타 증권사 MTS에 없는 '톱100' 차트도 제공한다/사진=토스증권

타 MTS엔 없는 ‘톱(TOP)100’ 차트도 마련됐다. 음원차트처럼 ‘매수TOP100', '관심TOP100’ ‘수익률TOP100' ’매출TOP100‘ 등 차트 정보를 통해 탐색하고 실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매수’ ‘매도’ 등 초보 투자자에게 어려울 수 있는 용어도 ‘사기’ ‘팔기’ 등 쉬운 단어로 대체됐다.

모든 트레이딩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캔들 차트도 토스증권 MTS에선 빠졌다. 박 대표는 “사전 고객 인터뷰를 통해 시제품을 계속해서 수정했다. 초기엔 캔들 차트에 고객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만들었는데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용한 정보라고 해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설명하기 보다 생략할 수 있는건 과감히 생략했다”고 밝혔다.

◇국내주식 수수료 0.015%···상반기 해외주식도 개시=토스증권 MTS 출범 시기는 이달 말이다. 국내주식 서비스를 우선 개시하며 거래 수수료는 0.015%다. 많은 증권사들이 무료 수수료를 앞세우고 있지만 토스증권은 서비스 차별화를 이룬 만큼 업계 최저 수준의 유료 수수료 전략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증권사 MTS가 무료 수수료 정책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성장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유료 수수료 정책을 갖더라도 편리한 고객 경험에 집중을 하고 있기에 충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MTS에서 빈번한 전산오류에 대해서도 이중 데이터센터로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토스앱 내 ‘주식’ 메뉴에서 이용가능하지만 토스와 토스증권의 전산도 완전히 분리돼 운영된다.

김동민 서비스기획총괄은 “토스앱의 장애는 거의 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장애에 대비해서 이미 토스앱에 장애가 나는 상황에서도 토스증권을 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창훈 최고기술책임자는 “주식서비스 자체는 토스 앱에서 서비스되지만 토스앱과는 물리적으로 구분돼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엔 해외주식 서비스도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등 차별화 요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당분간 IB(투자은행)이나 WM(자산관리) 보다는 리테일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를 특정 회사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경쟁사는 토스증권 자신이라고 본다”며 “토스증권의 시작부터가 고객 불편 해소였기에 뿌리 자체는 개인 고객에 있다. 당분간 리테일 외에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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