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삼성전자, 코로나 뚫고 작년 영업익 36조원···올해 수요 회복 기대(종합)

최종수정 2021-01-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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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236.8조원, 영업이익 35.9조원 거둬
시설투자 총 38.5조원···“美 공장 증설 결정 안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주주환원 정책 확정 발표
잉여현금 50% 환원 유지···연 9.8조원으로 배당 상향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2019년 대비 각각 2.78%, 29.6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6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9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26.35% 늘었다.
◆4분기 반도체·무선 ‘주춤’…작년 시설투자 38.5조

4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소비자용 응용처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부정적인 환율 영향,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DP(디스플레이 패널)는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무선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CE(가전)는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었으나,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한편 지난해 시설투자는 약 38조5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19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반도체 사이클 기대감에도 삼성 ‘신중한 입장’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나,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해 사업부 매출 두자릿수 성장을 추진한다.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1분기는 전 공정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공급 부족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탄력적으로 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첨단 공정인 3나노 1, 2세대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2017~2018년 수준의 반도체 빅사이클 기대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응용처 중심 수요가 상승하기 때문에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재해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2017~2018년 수준의 빅사이클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생산능력(CAPA) 확충 검토는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일”이라며 “기흥, 화성, 평택 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틴 포함해 전 지역 대상으로 최적을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무선 부문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폼팩터 디자인을 고려 중이다. 고객이 만족할 만한 사용성, 품질이 완료되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작년 말 미국에 이어 올 4분기 인도에서도 주파주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 통신사들과 5G 장비 수주 작업을 진행 중이고 중남미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추가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CE는 ‘Neo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특별배당 나서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정규 배당 규모를 상향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코로나19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보유하고 있는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는 한편 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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