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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과 손잡은 손보사들, 올해부터 본격 시장 공략

중국 기업과 손잡은 손보사들, 올해부터 본격 시장 공략

등록 2021.01.28 09:35

장기영

  기자

현대해상 中법인, 2월 광둥성지점 영업 개시디디추싱 요충지 광둥성서 車보험 상품 판매삼성화재, 3월 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 신청텐센트 인프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 공략

현대해상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 본사. 사진=현대해상현대해상 중국법인 현대재산보험유한공사 본사. 사진=현대해상

중국 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 손잡은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해상이 레전드홀딩스, 디디추싱 등과의 합자(合資) 이후 처음 설립하는 광둥성지점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삼성화재는 텐센트 등과의 합작(合作)법인 출범을 위한 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을 이르면 3월 신청할 계획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은 오는 2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로부터 광둥성지점 설립 본인가를 획득하는 대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은보감회는 이달 초 광둥성지점 본인가를 위한 현장 검수를 마쳤다. 현장 검수 이후 본인가 결정까지는 통상 1개월여가 소요된다.

광둥성지점은 지난해 4월 현대해상이 레전드홀딩스, 디디추싱, 역상디지털, 홍삼요성 등 4개 중국 기업과 1910억원(11억2000만위안) 규모의 현대재산보험 합자를 완료한 이후 처음 설립하는 지점이다.

4개 현지 기업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은 현대해상 33%, 레전드홀딩스·디디추싱 각 32%, 역상디지털·홍삼요성 각 1.5%가 됐다.

레전드홀딩스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PC 제조업체 레노버를 자회사로 둔 중국 대표 IT기업이다. 디디추싱은 중국 현지 차량공유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니콘기업이다.

현대재산보험은 광둥성을 현지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광둥성은 지난해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10조8000억위안(약 1851조원), 손해보험시장 1178억위안(약 20조원) 규모의 1위 도시다. 합자에 참여한 디디추싱이 4500만명의 고객과 240만명의 운전기사를 보유한 핵심 사업 요충지이기도 하다.

현대재산보험은 이 같은 광둥성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레전드홀딩스의 정보기술(IT) 역량과 디디추싱의 공유경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은보감회의 본인가를 획득한 후 광둥성 지역 맞춤형 자동차보험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중국 주주사들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중국법인 삼성재산보험을 합작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3월 말 또는 4월 초 은보감회에 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텐센트,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 위싱과학기술회사, 상해티엔천자산관리회사, 보위펀드 등 5개 중국 기업과 3200억원 규모의 삼성재산보험 합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 전환 이후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상해지아인·위싱과학기술회사 각 11.5%, 상해티엔천·보위펀드 각 4%다.

2대 주주인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다. 상해지아인은 출판 기획 및 유통 등 콘텐츠 기업이고, 위싱과학기술회사는 환경보호 하이테크 기업이다.

은보감회의 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에는 통상 신청 후 3~6개월가량이 소요돼 올해 하반기 중 합작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후 삼성재산보험은 합작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개인보험을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IT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본사 직원들을 중국에 파견해 승인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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