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구조조정 없다···연간 3천억 이상 시너지 효과”

최종수정 2020-12-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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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간담회 캡처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우 사장은 양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KCGI 가처분 기각 결정에 따라 인수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인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각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인원 숫자는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 재무·자재·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살펴볼 계획이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같이 실사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실사와 통합(PMI) 일정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 건지.

-3월17일까지 통합계획안(PMI)를 작성키로 돼 있다.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실사를 하고 PMI를 수립할 계획이다.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다기보다 전반적인 부문에 걸쳐서 파악할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비교해 비용구조, 계약관계(항공기 등 외부 계약) 등 전반적인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한다.

▲기업결합신고라는 큰 산이 남았있다. 언제 신청할건지, 독과점 우려나 외국 경쟁당국 승인에는 문제 없을지.

-기업결합신고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의 경쟁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빠듯한 시간이지만 이를 위해 전담 법무법인을 국내외에 선정했다. 대한항공도 전담부서가 팀을 만들어 이미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여객 슬롯(Slot) 점유율은 38.5%이며, 화물기까지 포함하면 40%다. 지방공항 포함하면 더 낮아진다. 일부 장거리 노선을 독점에 대한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또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있지만 별도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통합사와 경쟁하는 별도의 회사이기 때문에 LCC 3사가 같이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그리 많지 않아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항공사의 M&A가 무수히 있었지만 승인이 안된 사례는 거의 없는걸로 알고 있다.

▲통합 후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합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것.

-기존의 하나의 브랜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 3의 신규 브랜드를 하기에는 시간과 투자비용 상 적절치 않다. 사용하지 않은 다른 브랜드 활용 방안은 시간이 있으므로 검토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맺은 협약에 따라 여러가지 의무가 있다. 어떻게 대비하고, 어떻게 협력해나갈 것인지.

-우선 산업은행과의 계약상 인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인수계약금, 영구채인수, 중도금 지불, 이를 위한 2조5000억원 증자, 증자를 위한 대한항공 정관변경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 여러가지 인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

-이미 2조5000억 증자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호응이 좋다.

-재무구조 개선 위한 협의체 운영, 통합 계획 제출 및 이행방안, 윤리경영위원회 구성, 경영평가에 대한 목표 설정 등 산업은행과 계약이 돼 있는 여러 요건들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양사 일부 노조가 통합에 우려를 표명한다. 양사 노조는 언제 만날건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이동걸 회장님, 조원태 회장님, 본인이 누차 말씀드린 바 있다. 계약서 상에 확약이 돼 있고, 여러 책임있는 분들이 약속을 하신것이므로 진정성 있으며, 노조에서도 믿어줄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제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19로 인해 95% 감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따. 지난 51년간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우리 노조와 상시적 대화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실사 전이며, 한진그룹 자회사 편입이 안됐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아시아나 경영진 및 산업은행과 협의해 어떻게 소통하는게 가장 좋을지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임시주총에서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변경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어떻게 주주들을 설득할건지.

-1월 6일 정관변경 위한 주총을 준비 중이다. 정관 변경은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찬성률이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코로나19 시대에 유일하게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살 길임을 주주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주주분들과 잘 소통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2조5000억 증자에 대한 증권사 참여율이 좋다. 이걸 보더라도 시장과 주주 여러분들이 이번 인수에 대해 좋은 반응이라는 방증이다. 주주총회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임시주총을 열어 균등 무상감자 안건이 다뤄질 예정. 부결되면 자본잠식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비책은.

-아시아나항공 주주분들도 이번 인수가 좋은 일이기 때문에 결의가 안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아시아나항공 최근 주가만 봐도 통합이 유리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인식이고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나에 대한 유동성 문제는 계약금, 영구채 인수로 해결이 될 예정이다. 혹시라도 부결이 될 것을 대비해 대비책을 세우겠다.

▲통합항공사가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매출, 비용, 스케줄 경쟁력, 소비자 혜택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지난번 산업은행 회장님이 회계법인 추정으로 시너지 효과가 연간 3000억원이라고 언급했다. 항공사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써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시너지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진정이 되고 양사 임직원들이 부단히 노력해야지만 달성할 수 있겠지만, 이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너지 예상한다.

-수익증대 부문, 스케줄 좋아져서 환승수요 유치 가능하다. 스케줄 경쟁력이 좋아지고, 해외시장 여객화물 판매가 강화된다. 항공기 가동률도 제고 가능, 동시에 탑승률 제고해서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비용 효율성면도 있다. 항공기 임차료의 겨우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 때문에 임차비중이 높고 임차료가 높다. 이를 구매로 돌린다던지, 통합항공사의 신용도를 토대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정비비, 조업비, IT 비용, 시설운영비 등 규모의 경제 이용하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통합항공사가 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대한항공은 4500억~5000억 이자비용으로 내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약 60%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상당한 이자비용 절감 효과 있을 것이다.

▲인적 구조조정 없이 통합이 가능한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은 약 2만8000명 정도다. 이 중에 본사 및 오버헤드(간접) 인력은 2000명 수준. 즉 90% 이상이 직접부문이라는 의미다.

-통합이 된다고 해도 공급을 줄이지 않을 것이므로 직접인력은 그대로 필요하다. 양사의 자연감소 인원(정년사직, 자발적 사직)은 10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중복되는 인력은 전체 인력 대비 크지 않다. 이런 인력도 부서 이동 등을 통해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진 대형 LCC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떻게 통합 LCC를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통합 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별도의 법인과 별도의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다. 따라서 양사 통합과 유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며, 유사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케줄에 대한 다양화,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 효율 증대를 통해 앞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항공사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에 맞는 경영진에 들어와서 별도의 경영을 해서 외국의 항공사들과 경쟁을 하는 통합 LCC가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특별한 계획은 있는지.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고,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세 회사가 통합이 되었을 때 어느 한 군데가 아니고 인천과 부산을 동시에 발전해 나가야 한다.

-지방공항에도 지금처럼 에어부산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인천과 부산을 균형적으로 잘 발전을 할 것이다.

-부산에 LCC 본사를 두는 여부는 통합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지역 주민들과 관련 기관, 직원들과 협의해서 풀어나갈 것이다.

▲MRO 통합 법인 실현 가능성은.

-대한항공은 아직 MRO 통합 별도법인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 LCC 3사가 통합되면 자체 물량만도 상당하다. 현재 정비 조직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대한항공은 엔진 및 기체 수리에 대해 상당한 능력 보유하고 있따. 아시아나항공이나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해외에서 정비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자연합이 가처분 기각에도 불구하고 정식 소송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하리라 본다. 이미 가처분 소송에서 충분히 검토됐기 때문에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계약금 지급, 영구채 인수, 실사 및 해외 기업결합신고, 주주총회 준비 등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증자 추진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대한항공이 이제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별도로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이나 추가 자금 확보 계획은 있는지.

-우선 아시아나항공에 1조8000억원 투입한다. 1조5000억원은 자본으로, 3000억은 영구채로 투입한다. 따라서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 필요 유동성은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실사를 통해 2021년 및 그 이후의 자금소요 상황을 봐야한다. 추후 산업은행 등과 협의해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필요 여부는 논의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 매각, 자구계획 핵심인데 추후 대책.

-지금까지 수 개월간 권익위, 서울시, LH공사와 함께 긴밀히 협의해온 바 있다. 하지만 며칠 전에 약간의 이견이 있어서 논의가 스톱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논의한 것을 바탕으로 4자간 충실한 협의를 해서 연말 전에는 원만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 중인 한진인터내셔널 지분매각 협의가 중단됐다. 언제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지.

-아시다시피 미국과 LA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진정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숙박 관련 자산 가격은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은 조금더 기다릴 타이밍이라고 본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매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연말 이전에는 윌셔그랜드센터가 파이낸싱을 해서 대한항공 대여금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리파이낸싱도 다 했고, 준비가 돼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가격으로 매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전망.

-코로나19 회복은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가지고 사업계획을 준비 중이다.

-일례로 내년 상반기에는 2019년 대비 약 70% 감소한 여객의 수요/공급을 계획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약 60%로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연간 평균으로 65%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9년 대비 약 35% 수준으로 사업 계획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화물에서 수지가 좋아 여객의 손실을 만회했지만, 내년에는 각 항공사들이 화물에 대한 공급을 증대시켜 화물 요금 인상이 더딘 추세가 올 것이다. 화물도 올해보다는 특수상황이 진정되는 상황을 가정해 사업계획을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대기 중인 신입사원들에 대한 향후 계획과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 직원의 약 50% 이상이 휴업을 하는 상황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정부로부터 신청을 했고, 이런 경우 신규 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그렇지만 올해 입사를 확정한 인력에 대해서는 노동부와 협의해 2021년 초에는 입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는 상황을 보고, 항공수요 회복 상황을 보면서 신규 인력 채용 여부는 결정하겠다. 아직은 인력 채용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이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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